:::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11.06.07 22:36

[2011/05/30] 같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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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걷다 -

퇴근하고. 어머니께 전활 했다.



"엄마? 시간 좀 내줘요."

"아들~ 왜?!"

"음... 데이트 신청입니다. 같이 걸어요."



엄만 흔쾌히 수락하셨다.

엄마 입장에선 좋아하실 일인가 하고 생각해봤지만 그건 알 수 없지...

여튼 그리고. 아버지께 "엄마 좀 빌릴게요~"하고 전했다.

엄마 없으면 심심하신 아버지께선 쬐에끔.

아주 쬐에끔이지만 살짝 귀엽게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지으셨으만

별다른 말 없이 선선히 수락해 주셨다.



뭐.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 할 땐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면 된다.

예전 같았으면 엄마나 아버지께 전활 걸어 기를 나눠 받았겠지만...

지금은 같이 사니깐.

그냥 엄마와 잠깐 데이트를 하며 기운을 나눠 받았다.



데이트는 별다를 것 없이 금오산 저수지 걷기.

전에 밤에 한번 다녀온 뒤로 꽤 좋다는 걸 알아서 어머니와 갔다.

쓸데없는 이야기로 수다떨며 한걸음, 두걸음 터덜터덜.



아. 어젯밤에도 금오산 왔었지?

어젯밤의 일이 마치 거짓말 같이. 오늘은 엄마와 함께 같이 걷다.







이런 일상이. 내가 공유하고픈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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