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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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충전 : 늘 오늘 같으면 나 우주최고 A급 될 태세 -

아아. 아침에 얼마나 피곤했는지 모른다.

어제도 일했지. 밤엔 대전 다녀왔지.

잠자리에 드니 새벽 2시가 지나있었단 말이야...

학생 때라면 퍼질러 점심때까진 잤을 텐데, 그래도 직장생활 한 1년 했더니.

일단 출근 알람에 눈은 딱 떠지더라.

습관이란건 무섭다고 해야할지,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어쨋거나 무거운 몸(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이끌고 출근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 일인지.

묘하게 컨디션이 좋더니 오늘은 정말 하는 제품마다 뿅뿅뿅 하고 나오더라.

게다가 이상하게 텐션도 높아져서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룰루랄라.



사람들도 전부 "오늘은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다?"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그럴 것이 지난주의 난 그야말로 세상 종말 모드였기에...



오후엔 사장님께서 일정상 잔업을 해야겠다고 하셨다.

물론 난 당연히 하겠다고 했고...

지난주에 잔업 시킬때 좀 꿈틀대서일까, 사장님은 살짝 미안하신 눈치였는데.

그 땐 컨디션이 나빠서, 또 급 잔업이라서 한번 개겨본거지만(웃음).

오늘은 하이텐션! 잔업따위 해주마!





...라서 새벽 2시까지 일했습니다. 뿌우.





- 이젠 딱히 숨길 것도 없어요 -

굳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이야기할 것 없지만.

이제 그럴 필요 있나 싶어 일기도 쓰고. 민석이한테도 선선히 이야기했다.

"어제 대전 다녀왔어"라고.



다행히 착한 친구라서.

괜찮은지. 일은 잘 해결됐는지. 그런 것 부터 물어보더라.

그래서 싱글싱글 웃으며.

"좋은 일 따윈 하나도 없었어"라고 대답해줬다.



그래. 좋은 일은 없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컨디션이 좋고 하이텐션인지 스스로도 놀랄 따름.

...혹시 변태인건가? ㄱ-



곰곰히 생각해보니.

얼굴을 보고 직접 상대방을 느껴보니 이것저것 안심되서 그랬던 것 같다.

평소랑 다른거라면 헤어스타일이 바뀐 것. 표정이 다양해 진 것.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앞에서 말하는데 폰 만지작 거리는 것 정도였는데.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자기 생활이 있겠지.





어쨋거나. 그녀석은 그녀석.

뭐가 바뀐 듯 해도 결국 본질은 그녀석일 뿐이고.

나는 그래봐야 결국 나라는 것.



아. 스트레스를 주는건 상대방이 아니라 나였군.

상대방은 이미 내 근처에 없는데 내가 자꾸 엮어넣으며 스트레스 받았던거야.

내가 날 그렇게도 괴롭히고 있었구나! 싶었다.




뭐. 그래도 좋은 일이 없었다는건 마찬가지인데.

왜 그리 기분이 좋고. 열심히 일하는 오늘의 내가 마음에 들던지.

그것만큼은 지금도 미스테리.




뭐. 괜찮지 않겠어?

그래그래. 더더욱 열심히 달려보자.

위를 보고 살아야지 내려다보며 질척일 시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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