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8] 귀사를 인수하고 싶습니다. 어?

by 라인 posted Oct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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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뜬금없이 -

늘 같은 일상. 12시가 다 되어갈무렵 컴퓨터를 끄려던 찰나.

네이트온에 창이 하나 떠 있는걸 발견했다.

누가 친구신청을 했는데, 언뜻 낯익은 ID는 아니였다.

그냥 거절할까했는데, 왜일까 변덕에 수락했고, 이어 누군가가 로그인했다.

정확히는 그 사람이 친구로 추가됐다.



아아. 여자가 아니잖아(어?).

라기보단 애초에 처음보는 이름이라 당황했다.

역시 잘못 친추했거나 광고거나 기타 등등의 생각이 오가던 찰나.

역시나랄까. 대화창이 하나 떳다.



"라인님, 안녕하세요"

음... 오프라인쪽 사람은 아니고, 내가 모르는 사람도 맞다. 누구지?

"저는 슈코넷을 운영하는 검혼이라고 합니다."

아. 생판 남이랑 시작부터 닉네임을 주고받는 경험은 오랫만이야...




각설하고. 정리해보면 말을 건 사람은

슈퍼로봇대전 코리아 넷(이하 슈코넷)의 운영자 중 한명인 검혼이란 사람이였다.

슈코넷은 한때 위용을 떨쳤던

슈퍼 로봇대전 관련 사이트 3곳이 통합된 곳이랜다.

통합된 3곳은 나도 이름은 알고 있고, 들른 적도 있었는데 통합된건 몰랐군...



여튼. 점점 슈로대 인구가 줄어들고. 고연령화되고.

그에 맞춰 운영자들도 사회인이 되다보니 운영이 힘들어지던 찰나.

세 커뮤니티의 운영자가 모여서 쏼라쏼라해서 통합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리 카페가 화두에 올라 통합을 제의하게 됐다고.





정황과 확인해본 결과 사기치는건 아닌거 같았다.

애초에 사기라고 한들 저쪽에 이득이랄만한게 전혀 없으니 뭐...

상대방에서 제시한 것은 자신들의 커뮤니티와

내 카페의 자료로 상승효과가 생길 것이다. 라는 것이였다.

어차피 통합되도 나도 운영자로 편입될테니 자료운영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고...



이래저래 나쁘지만은 않은 이야기였고.

나도 간만에 카페 운영자로서의 고뇌(푸하하)에 빠진 좋은 사건이였다.






뭐. 하지만 생각해본결과. 기각.

말이 좋아 통합이지 사실상 편입이나 인수에 가까운 상황이고.

난 커뮤니티 생활이 적성에 안 맞기도 하고.

애초에 혼자 대장질 하는게 내 성격에 더 맞을 것 같아서(네 의견따위 필요없다).

그래서 정중히 거절했다.







뭐. 다른 것보단. 그래도 몇 년 운영한 카페.

내가 만들어둔 자료들이 나름 유니크하고 남들에게 인정받는다는게.

쪼~금은 기뻣던 사건이였다. 후훗.




그래서 내가 오덕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일지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