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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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옆자리 너머 본 게임하는 "예쁜 여자"들 -

이건 지난 주말 일.

요즘 엘소드 레벨 올리는데 재미들여서 주말에 PC방을 가끔 가곤 한다.

왜일까, 집에서 플레이하면 영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채 1시간도 못하고 끄는 경우가 일상생활다반사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말에 PC방엘 들렸다.

엘소드 한정 경험치 200%인데, 이 기회에 부캐 만렙 찍어야지! 하면서.

그렇게 한시간쯤 플레이하고 있자니 꽤 이질적인 사람 둘이 옆자리에 앉았다.

긴 머리. 적당한 화장. 얇은 블라우스. 짧은 치마.

아무리 뜯어봐도 도저히 PC방과는 매치되지 않는 차림새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흡연석이랑은 어울리는 이미지)



여자 둘은 잠시 수다를 떨며. 담배를 피며. 게임을 설치했다.

플레이하는 게임은 다름아닌 아이온(Aion).

그녀들은 헤드셋을 낀 뒤 이상한 채팅창을 하나 띄워놓고

- 추측컨데 아마 저게 게임톡이 아닐까? - 재잘대면서 게임을 시작했다.




뭐. 나랑은 상관없지. 하면서 나도 플레이.

...하면서 살짝살짝 놀랐다. 여자들의 주된 멘트가

"오빠~"라던가. "이 던전 깨줘~"라던가. "그 아이템 나 줘~"라던가. 등등 이였던 것.



유독 게임이라는 곳 안에서는.

아니. 꼭 게임이 아니라도 그런 듯도 하지만.

왜 다들 여자한테 잘 못해줘서 안달이고 여자들이랑 잘 지내려 하는걸까.



옆자리 여자들은 그나마 예쁘기라도 했지만.

사실 대다수의 게임내 마법사(푸하하)들은 그냥 목소리만 듣고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아이템을 넘기지 않을까. 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뭐. 반대로 좀 잘해준다고 얼렁뚱땅 만나서

다리 벌리는 여자들도 별반 다를 거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약 3시간 가량 옆에서 콧소리 내는 여자들은 꽤 신선한 경험.

(아이디가 모 만화 패러디라서 기억하는데 큰일 날까봐 못 쓰겠다 ㄱ-)





- PC방 옆자리 너머 본 게임하는 프레리X -

프X리에는 그저 특정 지칭일 뿐. 실제 인물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게다가 풀 네임으로 쓰지 않고 X레리에라고 쓴 이유는 혹시 모를 추적(음?) 때문에?



이건 이번 주 이야기.

지난 주에 이런저런 사건, 사고를 겪으며 무사히 만렙을 찍은 엘소드.

  - 아, 나의 꾸준함과 근성이란 실로 감탄할 정도...죄송합니다 -

이번주엔 새로 업데이트 된 레이븐을 키우기 위해 또다시 잠깐 PC방엘 들렸다.

지난주와 같은 자리에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이온녀들은 오지 않았지만.

대신 충격과 공포의 대상인 "XXX에의 화신"이 등장해 옆자리에 앉았다.

솔직히 나도 건강한 몸뚱이를 갖고 있는데 여성분이 나보다도 건강해서 좀 짜증이 났다.

(하지만 난 한마디도 대들지 않았다. 난 소중하니까)



지난 주와 똑같은 아이온. 똑같은 게임톡. 똑같은 헤드셋.

순간 왠지 모를 불길한 느낌이 엄습했다.







......게임으로 이성을 만난다는건 어쩌면 반쯤은 도박일지도 모르겠다.
  • ?
    라인 2011.11.07 22:26
    꺄악. 일기쓰고 혹시나 싶어 하드 뒤져봤더니 그분의 사진이 있었어...!!
  • ?
    스물스물™ 2011.11.08 09:21
    긴 머리. 적당한 화장. 얇은 블라우스. 짧은 치마. 그런 아이온녀를 알고 있던 때가 있었지... 근데 여자라는 생물이 먼저 다가올 때는 반드시 원하는게 있어서라지?
  • ?
    라인 2011.11.10 23:17
    이런 여성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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