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분이 오셨다 -
오늘은 예비군.
예비군은 오후 1시부터지만 낮에 자동차 정기 검사도 할 겸.
사장님게 쏼라쏼라 해서 오늘 아예 쉬기로 했다.
(애초에 예비군일이면 당연히 쉬는게 아닌가 싶지만 일단 쏼라쏼라)
아침먹고. 사장님은 출근하시고.
나도 일찌감치 나가서 차검사를 하고 오려고 씻으려는 찰나.
순간적으로 누가 옆구리를 쿡 찌르는 듯한 느낌이 왔다.
이어 허리가 미친듯이 아프기 시작했다.
아아. 그놈이다.
다신 보고 싶지 않았던 그 놈이 또 다시 돌아왔다.
생각해보면 작년부터 반년에 한번씩 잊을만하면 찾아와 날 괴롭힌다.
요로결석!!!! 앜!
원래는 태연히 밖으로 나가 병원에 다녀오려했는데.
점점 고통이 심해져서 결국 움직이지도 못하고 주저앉아버렸다.
얼굴도 하얗게 질려서 결국 GG.
회사에 기봉이 형 형수가 비뇨기과에 일해서 그쪽에 다녀왔다.
이전엔 순천향 병원에 다녀왔지만, 거기 너무 비싸고 요구하는 검사도 많아서...
뭐. 진통제에. X레이 촬영에. 파쇄술로 마무리.
개인적으론 안 깨고 싶었는데 의사의 권유와 어머니의 걱정으로 돌을 깻다.
초음파로 돌을 깨는건 아프진 않지만 역시 하루이틀은 속이 메스껍다.
그렇게 오전을 마무리. 바빠 자동차 정기점검하고.
오후엔 예비군 다녀왔다.
다행히 내 인생 최고로 예비군을 날로 먹은 덕에 무난히 때울 수 있었다.
하루가 짧은 듯 매우 긴 하루였다.
모처럼 쉬는 날이라고 기뻐했거늘, 실상은 아파서 뒹굴고... ㅠ_ㅜ
...그러고보니.
처음 발병했을 땐 중앙대 병원으로 기어가서.
의사한테도. 영란이한테도 빽 소리를 질렀었는데(너무 아파서 정신없었음).
아픈 것도 몇 번 겪고보니 나름 익숙해지긴 하는 것 같다.
그렇더라도 다신 겪고 싶진 않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