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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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겨주는 사람 -

아침에 천균이 형 집을 나서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래도 올라온 김에 한두명 얼굴은 보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예전 같았으면 아는 사람이 몇 되지 않음에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많아 스케쥴 맞추느라 고생했을텐데.

오히려 지금은 단순히 "아는 사람" 수는 늘었음에도.

만나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걸 문득 새삼스레 깨달았다.



씁쓸.



낮엔 준호 만나서 점심먹고 커피숍에서 시간 때웠다.

사실 그간은 사람을 만나면 술 마시는 것 빼곤 그다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게 없었다.

남자던. 여자든. 연인이던. 아니던.

그런데 느긋히 앉아서 수다 떨다보니 시간 잘 가더라.

커피 마시며 쓸데없는 이야기만 나누며 몇 시간을 때웠다.

그래도 간만에 얼굴보고 이야기하니 좋더라.



준호 고기 굽는 실력도 여전하고 말이야.



새삼스레 느꼈지만 좀 여유롭게 1박 2일 정도로 쏘다니고 싶어졌다.

이야기하면서. 가면서 좀 쉬며쉬며.

왜일까. 별 이야기 안했음에도 이야기 할게 많이 쌓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교류가 적었나? ㅋ




어쨋거나. 건강하고. 곱등이 쳐묵쳐묵하고. 힘내길.




저녁엔 연진이(키루) 만났다.

원래 약속 시간은 4시였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약속을 6시로 늦춰서 만났다.

만나고 나서야 알았는데 감기 몸살 때문에 고생하고 있더라.

4시 딱 맞춰서 나왔는데 갑자기 2시간이 붕 떠버려서 PC방에서 때웠다고...

그래서일까 보자마자 날아차기가 날아올 듯 했는데

다행히 미리 사둔 초콜릿으로 어찌어찌 마무리. 쨋거나 켈록대는거 보니 조금 미안하긴 했다.



사실은 오랫만에 스테이크 먹고 싶었는데!

여자 만날 일이 없으니 나름 럭셔리 한 거 먹을 일이 없어! ㅠ_ㅜ

...어쨋거나. 베니건스는 1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결국 피자헛에서 먹었다.

둘이서 패밀리 사이즈를 먹는 기염을 통하며 수다 떨었다.




사실 키루랑은 평소엔 "전혀" 연락을 안한다.

내가 알기론 키루는 휴대폰이 따뜻해 지는 느낌을 싫어하는 녀석이라.

원래부터 휴대폰으로 오래 통화하는 것도 싫어하는 애였다.

그래서 정말 드물게 문자 주고 받을 때 빼곤 연락을 주고받진 않는다.

또 서로의 일상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그럼에도 서울 놀러갈 때면 늘 얼굴 비춰준다.

한번도 거절한 적 없이 서울 올라간다고 하면 반가이 시간 내 주더라.

오늘만 해도 켈록대면서 나오기도 했고.

서로 잘 모름에도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잘 떠든다.

오랫만에 만나도 안 어색해서 좋다.

어떤 의미론 독특하고 좋은 인연인것 같다.



얇~아도. 긴 인연이니까.

짧고 굵고 쿨한건 핑계 같기도 하고. 나랑 안 맞기도 하고.








그리고 구미 내려왔다.

대전에서 환승, KTX랑 무궁화 타고 내려왔다.

이래저래 대전에서 환승하다보니 꼭 시간이 남아서.

내려갈 때도 한가돋게 아메리카노~



은근히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구나. 싶었다.

아직은 낯설지 않다. 대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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