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무리 -
아침엔 일어나 준호한테 밥 얻어먹고. 등산 다녀왔다.
집에서 조금 빈둥대다가 서울로 다시 나와서 구미로 내려왔다.
역시 내려올 때도 대전에서 환승했다.
저녁은 가족들과 함께 먹었다.
한 해가 끝났다. 올 한해는 유독 빨리 지나간 한 해였다.
아직 빨리 지나가기엔 조금 이른 나이인 것 같고...
어찌보면 큰 탈 없이 무난히 흘러갔던 한 해 였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010년만 해도 굉장히 힘들고 짜증나고 지쳤었는데...
해도해도 끝나지 않는 2010년 덕에
늘 영란이에게 자조적으로 '아직도 2010년이다'란 이야길 하곤 했었는데.
2011년은 눈 깜빡할 사이에 훅 하고 지나가버렸다.
한편으론 평안했던 주제에 별달리 한 일이 없어서일까.
그다지 기억에 남는 일이 없어서 조금 헛되이 보낸 한 해가 아닐까 싶기도.
내년 한 해는. 20대의 마지막이니 만큼. 해보고 싶은거 다 건드려봐야겠다.
덧붙여. 인간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려 한다.
이렇게 생겨먹은걸 인정해야 할지, 탈피해야 할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요즘 조금 피곤했다.
안정.
어렸을 때 별 생각없이 꿈꾸던 그 녀석이 얼마나 무시무시 한 것이였는지.
요 근래에야 서서히 느끼고 있다.
내년의 나는 올해보단 조금 더 어른이 되어 있을지...
한 해가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