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난 지금 몹시 화가 나 있다.

by 스물스물™ posted Feb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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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약간. 아니. 좀 많이. 결벽증이 있다.

군대 갔다온 후로는. 많이 완화되었지만.
일이나 학업, 성취와 관련해서는 오히려 심해진 듯 하다.

특히 내가 원인이 아닌 타인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처음은 '내가 좀 이해하자'
다음은 '왜 이렇게 느려'
그 다음은 '아직도야?'
마지막 '얼마나 더 해줘야 해?'

라는 식으로 변한다.

문제는 이럴 경우 결벽증이 발동하고.
이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학대한다.
마치 머리 속에 또 다른 내가 나타나 나를 비웃듯.

누군가에게 어이없이 홀랑 빼앗겨 버린 3일.
난. 지금 몹시 화가 나 있다.

차라리. 그 누군가가 나와 관계없는 타인이었다면.

갈 곳 잃은 성냄은. 결국. 또 다시 나를 갉아먹는다.
다시 시작된. 자아학대.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라고. 또 다른 내가 나에게 말한다.
망가져 가는 나의 하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