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별다를 것 없는 두글자로 구성된 단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는 꽤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나보다.
모르긴 몰라도 "사랑"이라는 인류 최대의 미묘한 단어와
나름대로 비슷할 정도로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사랑이랑 비슷한 점은 혼자서도.
또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일테고.
기억에 남는 그 어떤 것. 일테지.
지금은 비교적 뜸하지만
대학교 입학한 이후 방학 때마다 나름대로는 여행을 다녀왔다.
때로는 근처의 조그마한 산인 적도 있었고.
서울까지 가서 남들은 구경하지 않는 문화재를 일일이 돌아보기도 했다.
준호와 함께 공주와 부여에 다녀오기도 했고.
민석이 휴가때 다 같이 경주에 가기도 했다.
이런 여행들은 실제에 비해서 지금은 환상에 가깝해 확대해석되고 있지만.
그게 또 여행의 나름 묘미가 아닐까 싶다.
여행. 어떤 의미일려나.
자기 휴식이라거나 재충전의 의미도 있을테고.
좋아하는 이성을 어떻게 해보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위해.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여러가지가 있다.
나는 뭐일까나.
역시 이것저것 세상 구경이 아닐까 싶다.
군대 전역하면서 내가 구상하던 여행은 사실 2가지였다.
국내. 국외.
전역하면서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바로 국내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
돈을 모아서 국외로 나가려고 했는데.
예상외로 전역할 때 돈을 꽤 쓰는 바람에 바로 국외 여행이 기본이 되어버렸고.
결과적으로는 재밌게 다녀왔으니 다행이지만.
역시 문득문득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다.
당초 계획은 자전거 여행으로.
무리하지 않고 일주일 정도로 다녀올 수 있는 코스.
였지만 세세한건 그대로 가되. 중요한게 변했다.
교통수단이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바뀐 것.
장거리가 되다보니 스쿠터는 곤란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별 수없이
오토바이 면허를 따야 되는데 뭐. 아직 조사를 안해봤지만 잘 모르겠다.
보통 면허학원에서 같이 취급한다니 무리 없겠지.
적어도 자동처 면허보다는 쉽다고 하니까.
예산은 오토바이값은 제외하고 80~100만원 정도.
아르바이트 한달이면 충당 가능한 돈이다.
저 돈으로 식비, 기름값, 입장료 등을 해결해야 한다.
숙박은 기본적으로 침낭으로 해결.
어디까지나 계획에 망상이니까 문제 없잖아.
사실 우리나라는 야영이나 노숙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다.
현재 생각으로는 학교 같은데 숨어드는게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만.
대학교같은 곳이나 초등학교.
어쨋거나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바뀌면서
사정거리가 늘어나 여행의 폭도 넓어졌다.
이왕이면 가보지 않은 전라도를 시작으로 충청도를 거슬러 강원도.
그리고 7번 국도를 따라 포항을 거쳐 귀향.
기본적으로는 혼가 가는 것이 목표로.
절대 여자친구와는 같이 가지 않을 거다.
싫다기 보다는 그냥.
친구들과 함께. 라는 전제도 있지만 오토바이니까.
최대 2명의 여행으로 한정.
그러므로 준호와 민석이도 기각.
야아. 혼자 갈 수밖에 없구나.
일자리가 생기면 할 수 없는 일이니.
적어도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는 이루어보고 싶은 것이다.
덧붙여 오토바이로 바뀐건 키노의 여행의 영향도 무시 못한다(웃음).
허무맹랑한가?
난 장학금이니 이런건. 사실 별로 안 와닿아서. 아직.
철딱서니가 없는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