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이한 일상이 좋다.
성격상 모험심도 강하고. 뛰어노는 것도 좋아하고.
호기심도 강하지만. 그래도 난 평이하고 느긋한 일상이 좋다.
혜진이가 귀국한 이후.
여러가지 일이 맞물리면서 짜증을 참 많이냈고.
많이 싸우기도 했다. 그리고 여전히 혜진이는 별로 바뀌지 않았지만.
애초에 안 바뀔거 알고 있었다. -_-a
앗싸리 투닥거리면서 서로 생활에 다시 익숙해지고 있다.
뭐. 귀국해서 허전한 것이 생활의 변화였다면.
귀국한 이후도 생활의 변화라면 변화일까. 나름 트러블이였나보다.
사실 지금도. 나랑 만날 때는 이상하게 바쁘다며 사라지면서.
동생 만나러 가서는 느긋함 만땅인거 보면. 좀 거시기 하긴 하지만.
농담이던 진담이던.
가족. 학교. 친구. 일이 우선시된다고 공언한 상태니. 늘 기분이 좋지는 않다.
말이라도 좋게 해주면 좋을텐데. 쯧.
어쨋거나. 최근에 본의아닌 고백을 받을 일이 있었다.
이런 풋풋한 사건은 최근에는 겪을 일이 없었고.
또 주위 인간들도 이런 사건과는 거리가 먼 인간들 뿐이라.
나름 신선하면서도 생소했다.
사실 나는 상대방을 잘 모르는지라.
상대방이 왜 나를 좋아하는지도 의문이다.
술에 취해서일지도 모르고. 몰래카메라일지도 모르는데.
어쨋거나. 그럴 일이 있었다.
정작 고백을 받고 나니.
미안한 말이지만 마음이 고맙거나 하지도 않았다. -_-;
일단 거부감이 들었으며 한참이 지난뒤에야 미안해졌다.
물론 별다른 대답도 안했다.
때문일까.
연락도 자주 오고 해서 별생각없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처음에는 단칼에 거절멘트를 날리려고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좀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런저런 일들이 다 끝난뒤에야 한가하면
연락이 올까말까하는 연인에게 이해는 하면서도.
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좀 지쳐 있어서일까.
솔직히 잠깐 마음이 흔들린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이다.
이때까지 있었던 여러 경험상 나 좋아하는 여자는 필요없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이여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맹목적일수는 없구나. 하고 생각한다.
추측컨데 혜진이는 "맘대로 하라"던가.
"자주 연락오고 살랑거리는 여자가 좋으면 그년 만나라"라고 할텐데.
사실 그런 이야기 듣고 싶은게 아닌데 말이다. -_-
이럴 땐 여자친구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위로도 받고. 나름 확신도 얻고 싶지만 계속 바쁘시니 그것도 안되는군.
...남들은 청춘의 봄날이라던데.
왜 나는 머리만 아픈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