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소위 오덕후 공간이라 불리는 그곳은.
광범위한 DC와는 다르게 특정 분야의 폐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물론 나도 루리웹을 이용하며.
주로 이용하는 것은 슈퍼로봇대전 소모임과 프라모델 동이다.
슈로대 모임은 비교적 연령층이 높아서인가.
비교적 얌전한 곳이다. 통신어체도 없고. 개념없는 놈도 (비교적) 적고..
문제는 몇일 전 프라동에서 일어났다.
어떤 사람이 글을 올렸다.
최근이라고는 못하지만 어쨋거나 MG로 발매된 유니콘 건담.
색깔이 형형색색하니 꽤 예쁜 건담이다.
어떤 사람이 "장난감을 샀다"라는 제목으로 유니콘 건담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그날 난리났다.
저 개념없는 X가 장난감이라고 했다는 둥.
프라모델은 어른의 장난감이라는 둥.
이게 다 누구 때문이라는 둥. 저새끼 오면 안된다는 둥.
당시의 내 생각이라면.
어차피 프라모델은 관심 있는 사람만 만드는것은 사실이므로.
오덕후 스러운 것이라는건 나도 어느정도 인정한다.
그런데 만드는 사람이 장난감으로 인식하던 장식용으로 인식하던.
결국 개개인의 문제인데 왜 그리 불타오르나.
하고 어이없어하며 그날을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 "장난감"운운하며 글 올렸던 그 사람이 조립과정을 올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사람이 "여.자" 였다는 것.
전날까지만 해도 다들 죽이려고 하더니.
이런 방긋방긋한 댓글과. 완성되지도 않은 건프라에 추천수는 요 근래 최고.
덧글 수도 요 근래 최고. 천사이다라는 둥의 극찬들.
뭐야. 왜 이렇게 값싸게 다들 바뀌는거야. -_-;
개인적으로는 여자가 건프라한다는게 별로 신기하지는 않은데.
(혜진이도 고등학생때 생일 선물로 건프라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고 들었다)
사실 여자가 프라모델 만드는 일이 적기는 하다.
그래도 그렇지. 저런 반응이란....
유니콘 건담 제작기를 올리신 여자분께는 별 관심도. 생각도 없지만.
확실히 이번 일은 보기에 좀 재밌었달까. 웃겼달까.
사실 조금. 아주 조금. 어이가 없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