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공부하다가.
네이트 아래에 판. 이라던가 톡. 등의 글이 눈에 띄면 클릭해서 읽어보곤 한다.
네이버를 주로 이용하지만. 거긴 뉴스나 글들이 점점 뭐 같아서...
여튼. 오늘도 그냥 별 생각없이 하나 읽었는데.
내용은 좀 거시기하지만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복학생이던 주인공은 친하게 지내는 여후배가 있었다.
여후배는 다른 선배와 연애중이였다.
결국 다른 선배의 바람으로 여후배는 이별을 겪었고
주인공은 이를 위로해주면서 가까워지게 된다.
결국 이 둘은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결혼 2주전. 집에서 심심하게 시간을 때우던 주인공은.
어느 사이트에서 "여관 몰카"로 검색한 야동을 다운받아 본다.
이윽고 주인공은 익숙한 얼굴에 경악한다.
결혼을 약속한 그녀와 전에 사귀던 그 선배가 적나라하게 찍혔던 것.
자신에게 안길때보다 행복해 보인다는 것.
의 여부는 자신의 분노에 묻혀 진실 여부를 알 수 없었지만.
전에 연애도 알고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의 관계도 이해는 하지만.
이해를 하면서도 동영상이 유포되면.
결혼해서 부인을 소개하는데 혹시나 그 동영상을 본 사람이 있다면?
결국 그는 고민하던 끝에 파혼을 통보했다.
그녀는 울고불고 난리쳤지만 주인공은 이유를 말할 수 없었다.
그녀역시 피해자라는 생각에 결국 문제의 동영상을 보여준 주인공.
모두 경악할 수 밖에 없었고 결혼은 파혼을 맞이했다...
뭐. 확실히. 이해하니 안하니 문제를 떠나서.
본인에게 닥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민석이 같이 우직한 사람은 ㅉㅉㅉ 로 넘어갈거고.
준호는 이런 문제에 관심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순수히 저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라고 잠깐 생각해봤다.
정말 저런 문제는 답이 없다.
개념이니 여자가 천박하니 이런 뜻은 절대 아니고.
말 그대로 답이 없다. 모범답안이라는게 없을 것 같다.
이해는 하지. 여자의 과거도. 사랑하는 사람의 관계도.
싫어도 사실 납득해야 하는 문제기는 한데.
실제로 동영상이 있다는 것. 내가 그걸 봤다는 것.
내 배우자가 될 사람의 동영상이 이미 유포되고 있다는 것.
진짜 한번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정말 사랑해서 이해하고 결혼한다고 해도.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덮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해?
뭐. 초딩늘의 논란이 되고 있는거 같지만... 그건 제쳐놓고.
나랑 전혀 상관도, 연관도 없는 일임에도. 뭐랄까.
그냥 입이 쓸쓸했다.
결혼이라. 사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