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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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립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가까이 있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겠는가.


단지 친구들에게 늘 하는 신세한탄 또 하기 싫었고.

사건의 발단을 향한 총구의 방아쇠는 내가 당긴거나 다름없고.

한편으로는 죽을만큼 힘들지는 않아서.

그냥 조용히 있기로 한 것 뿐이다.




하지만. 그립다.




헤어지자. 라고 말한 것은 후회하지 않지만.

헤어진 것은 후회한다. 보고 싶다. 그립다.



사실 내가 그랬듯이. 그 사람이 날 잡아 주길 바랬고.

앞으로 더 잘하자는 말을 듣고 싶었다.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변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분명 학생시절의 그녀와 연인이였던 그녀는 같은 사람이자 다른 사람이였다.





솔직히 힘들어서. 어떤 계기가 되길 바라기도. 했다.





이대로 시간이 날 덤덤하게 만들고.

또 새로운 연인이 생긴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겠지만.

그냥 한동안은 맘껏 그리워하면서 느긋하게 있고 싶다.

행여나 돌아올까. 이런것도 나쁘진 않겠지.

어차피 누가 생긴다면. 사라져버릴 생각이니까. 그 전엔 그리워해야겠다.




그리 그리우면 왜 내가 다시 찾지 않냐고 물어볼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건 좀... 뭐랄까.

자존심 때문이라는 것도 부정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또 어영부영 함께하는건 싫어서.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이미 생긴 문제는 딛고 가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얼렁뚱당 막연히 믿고 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그를 약속하고 노력해줄.

그리고 나도 그만큼 좀 더 그사람을 아낄 수 있게되길.

만약. 그럴 생각이 그녀에게 있다면. 이겠지만...






늘 말이 길어지는게 내 단점인데.

요약하자면 간단하다. 그립다. 보고싶다. 돌아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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