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썩 깔끔한 마무리지만 그만둘 생각이였기 때문에.
큰 감흥없이. 집에 와서 푹 쉬었다.
...일텐데. 사실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준호는 내가 잘못한거 없다며 두둔해줬고. 민석이는 다른건 몰라도.
어른에게 대든건 잘못한거라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사람 스타일이 있는지라. 민석이의 멘트는 "ㅉㅉㅉ"에 가까웠는데.
사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내 인생이 좀 막장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자고 일어났다.
꿈도 꾸고 마음도 불편했지만. 책 좀 읽고. 음악 듣다보니.
마음이 어느정도 괜찮아졌다.
위험과 괴로움을 회피하는 방법만 늘어가는 걸까?
뭐. 당시엔 마음에 안들고. 거슬리고. 섭섭할 지언정.
역시 한걸음 물러서서 속 마음을 이야기 하면 역시 고마운게 친구.
친구도 별로 없지만 너희는 참. 고마운 사람들이구나.
생각해보면 좋아했던 사람도 그런 사람이였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