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아무생각 없어.
준호 말대로 내가 원하는 바는. 원하는 사람은.
...결국 내 탓인거 알고.
틀어진 것도 다 내 잘못이고. 몰라도 되는걸 알아버린것도 내 잘못이야.
난 왜 그런지 몰라도 다른 사람 원망하는건 못하겠어.
꼬맹이가 아니라도. 옛날부터 누군가를 막연히 원망하는건 진짜 못하겠어.
결국 사람관계가 틀어지는건 다 내 잘못 같아.
상대방이 차가운것도. 냉정한 것도 아니고. 그냥 생각해보면.
결국 내가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왜 난 늘 문제만 만들고 다니나 모르겠어.
왜 난 늘 내가 잘못한 것 같은지 모르겠어.
첫사랑할 때부터.
고등학생때 준호가 나보고 개짖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을때부터.
철 없던 대학교 1학년때 다들 나보고 손가락질할 때부터.
이후부터.
내가 어긋난 톱니같아... 짜증난다.
신은 뭐하냐. 나 안 잡아가고.
술 마셨다. 이젠 술 취하고 깽판치는거 하기 싫다.
그냥 잡담...
민석아. 못 내려가서 미안하다. 나도 진짜 가고 싶은데. 참..
나도 결국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재는 속물일 뿐이더라.
그냥 내 욕해라.
난 내 친구들도. 가족도. 헤어진 연인도. 나 아는 사람 욕 먹는거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