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08.10.29 06:41

[스물]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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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별 하는 일 없이 사는 백수라지만

구질구질하게 대충대충 사는게 싫었다.


알바한 돈으로 2만원짜리 2단 행거를 샀다.

방안을 답답하게 하는 빨랫줄을 걷어내고 방 구석에 세워진 조잡한 행거를 치우고

2단 행거(철봉으로만 이뤄졌는데 매우 실용적이다.)를 설치했다.

옷 없이 살긴 했는지 사계절 옷이 모두 한 층에 걸렸다.

박스는 여전히 많아서 한쪽 구석에 바벨탑 처럼 쌓여 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차지하는 공간이 많이 줄었다.

조만간엔 저 박스들도 이리저리 정리 해서 버릴 수 있는데까지 버려야 겠다.


책상이 있는 쪽이 손이 가지 않는 곳이 많아서

책상과 다용도 테이블(이라고 하기도 뭐한...)의 위치를 바꿨다.

얼마나 손이 안갔냐면...

다용도 테이블에 차를 올려놨었는데 그동안 손을 안대서 그런지

차 상자위에 먼지가 가득했다.

먼지는 다 털어 냈으나 커피 드립퍼나 그릇, 텀블러는 한번 세척을 해줘야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다.


책상위는 여전히 난잡해서...

공부하기는 여전히 힘들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파일로 저장되어 있어서

딱히 책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정도...?


빨랫줄이 사라지면서 방 사용공간이 넓어지고

내가 위치하는 곳이 방의 한 구석에서 조금은 가운데로 옮겨온 터라

방이 어질러 지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어제는 간만에 이불을 전부 펼쳐서 잤고

간만에 정말 푹 잔듯 하다.

꿈은 꿨지만 밤새 꾸지 않고 일어나서도 금방 잊혀졌다.

관련은 없지만 고시원에서 살며 좁고 벽에 붙어서 자는게

버릇이 되었었나 보다. 사람은 정말 잠은 넓고 편하게 자야하는 것 같다.


이제 남은 과제는 잡다한 것들을 정리하고 그간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 오랫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것 처럼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정말 여기서 내가 3개월간 살아온게 맞나 곰곰히 생각해본다.-

방안에 베인 홀애비 냄새 빼기... 방에서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굉장히 많이 배인것 같다.

탈취제를 사 놨으나 그다지 효과가 없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이왕 사는거 꾸미지는 못하더라도 아끼면서 최대한 깔끔하게 살고

즐겁고 상큼하게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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