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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쉬는 날이였지만. 그다지 한가하지는 않았다.

아침 일찍 면허 학원 가서 시간을 채웠고.

(기능시험을 위해서는 장내연습을 20시간 이상 해야한다)

교통안전교육을 3시간 들었다.

그리고서는 대구의 면허시험장에 가서 면허 시험을 봤다.

인터넷으로 지도를 보니까. 제법 가까운거 같아서.

택시를 탔는데. 14000원.........-_-...

어이가 없었다. 하여간. 부랴부랴 가서 시험을 쳤다.

결과는. 68점. 낙방.


원래 매주 목요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그 다음주에 종이로 치는게. 지금 내가 다닌. 최신 자동차 학원에.

적용되어 있는 방법인데. 나는. 접수할 때. 그 이야길 못 들어서.

지난주에 원서를 내지 못했고. 덕분에 이번주 월요일에.

시험도 못 쳤다. 혜진이는 원서 내서 월요일에 쳐서. 합격했고.

하여간. 그래서. 최대한 빨리 따겠다는 일념으로 알아본 결과.

알아낸 방법이 이 PC 학과 시험. 그래서 오늘 학과 시험은.

PC로 친 것이다. 하여간.

PC로 치다보니까. 시험 종료버튼을 누르자마자.

결과가 딱 나오더라. -_-;;

공부를 하나도 안하긴 했지만. 설마 했는데. 떨어지고 이케.

너무 황당해서. 우울할 여유도 없었다. 그때는.



일단 어떻게든 내일까지는 붙어야 이번주에.

기능시험이 가능하니까. 내일 일정을 머릿속에서 짜맞추기 시작했다.

집에야 이야기 안했으니. 상관 없지만.

막상 떨어지고 나니 쪽팔려서. 아무한테도 말 못하겠더라.

그냥 혜진이한테만 말해놓고.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20분만에 도착해 뿌고 이케. 아. 아까 택시비 아까워...


하여간. 시청에 들러 여권 찾고.

대구역에 도착하자니. 또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말했겠지만) 주연이랑 홍식이가 번갈아가며 전화가 다 왔다.

평소엔 연락도 없는 것들이 꼭 이럴땐 연락해서.

사람 마음을 후벼판다. 떨어졌다고 갈굼과 놀림을 한 몸에 받고.

터덜터덜 구미에 왔다.



원래 오늘 알바도 쉬는 날이라. 혜진이 만나기로 했었는데.

기분이 썩 그래서. 만나지 말까...... 생각도 했지만.

기분전환도 할겸 해서 만났다. 원래 둔한 혜진이지만.

그래도 조심조심 내 눈치 보는 모습 보니. 귀엽기도. 미안하기도.


같이 일식 돈까스 사 먹고. 캐리비안의 해적2도 봤다.

기분 전환도 됐고. 책도 한자 봤다. 내일 다시 도전이다!!



오늘 나한테 방해된 홍식과 주연이한테는 멜롱을.

준호와 혜진이에게는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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