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st communication -
뜬금없지만.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어를 처음 접했던 것은 중학교때.
물론 공부하다가 접한 건 아니고
막 우연찮게 접했던 건담(을 비롯한 애니메이션)에 빠지기 시작했을 때쯤 알게됐다.
(아니아니 생각해보면 건덕질 한건 저때밖에 없는데 말이야)
뭐. 특별한 사연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건담W 오프닝곡 제목이 Just communication이였을 뿐.
왠지 길고 멋있는 단어라는 느낌이 강했던 것 같다. 그땐.
쓰다보니 뭔가 부끄러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중학교 1학년 필수단어네...
난 정말 그때부터 영어에는 관심이 없었나보다 OTL
어쨋거나. 어렸을 땐 마냥 멋지던(..) 그 단어가.
사는데 이렇게나 중요한 것이였을 줄이야. 새삼스레 깨닫는다.
밤에 준호가 밑도 끝도 없이 죠니 워커 블랙 이야길 꺼냈는데.
그땐 그냥 우와 서울 된장남 색히들은 맛난것만 먹는구나하고 생각했다.
준호가 편하게 술 마실 수 있는 나나 민석이 생각이 났다길래
정확히 정황도 모르고 마냥 감동도 했지만.
사실 무슨 이야긴가 제대로 알아들은 것은 일기를 보고 난 다음이였다.
(아니 근데 술 마시면 내가 줄창 갈구기만 하잖아)
사실 난 공짜 술이고 좋은 술이라면
앞에서 개가 짖던 말던 마실만큼 마시고 도망칠(..) 자신이 있긴 한데.
어떤 상황이였을지 궁금.
어차피 살면서 싫어도 가야하는 술자리가 점점 많아질거고.
싫어도 사야하는(접대라고 쓰던가?) 일도 많아질텐데 좀 걱정이긴 하다.
돌이켜보면 나나 민석이나 준호나.
서로를 100% 이해하지도 않고 하려고 하지도 않으며
개개인의 선택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 독특한 관계를 갖고 있다.
어찌보면 무관심. 어찌보면 존중?
그런데 그런 관계의 색체를 제외하고도
준호나 민석이와 오랜시간 이렇게 가까운 사이로 지낼 수 있는 것은
역시 Communication이 아닐까 싶다.
오래 사귀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애초에 서로 타협점이 없다면 오랜 시간 사귈 수도 없었을 거고
어차피 아무리 오래 사귀어도 틀어지는건 한순간이니까.
아. 정리도 안되는 이상한 소리만 주절주절.
그러니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구. 그런거라구.
술 마시러 구미 좀 오라구. 나 심심하다구.
징징징.
- 이성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해? -
뜬금없이 은영이가 그런 소릴 했다.
"제3의 이성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오히려 연인과의 관계에 도움이 된다"라나.
본인 자신의 이론이 아니라 어디선가 본 것을 이야기한 것 같았다.
연인과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없고
서로 100% 이해할 수도 없으니까 나름의 배출구가 필요하다는 것.
그러니까 바람피란 이야기가 아니라 적당한 커뮤니케이션은 도움이 된다는 거겠지?
뭐. 아주 일리 없는 이야기는 아닌거 같기도...
아니. 애초에 쌍팔년도도 아니고
아는 이성이라고는 연인밖에 없는 사람도 요즈음은 없지 않나.
어쨋거나 뭐.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니 생각나네.

그게 바로 존중...인가.. 존중이니 취향해 주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