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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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일]
수업듣기 / 연주와 커피 한잔 / 설계 스튜디오 단체 모형 제작

[내일 할 일]
수업듣기 / 설계 과제

[일기]
밤 새는 일이 많아지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힘들어졌지만.

그 때문인지 일찍 일어나도 신문을 잘 안 보게 된다.

종이 신문이라면 눈에 띄면 살짝 읽어보기라도 할텐데. 웹 신문을

읽다보니 그것도 맘대로 안된다. 돈만 여유가 되면 활자 신문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그게 더 읽는 느낌도 나고 말이야.

집에서 읽던 한겨례 신문이여. 돌아와. -_-!


여튼. 주말을 쉬고 나서. 어제 학교까지 안 갔다 보니.

굉장히 간만에 학교에 가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수업이 하나 밖에 없어서, 나름 차려입고 갔는데.

집에는 새벽 4시에 왔다.......-_-


지금 3학년은 대구 중심을 지나는 하천인 "신천" 근처에 대지를 선정하고.

(무심코 쓰던 말로 썻다가 쉬운 단어로 정정..)

그 대지에 "전시시설"을 디자인하는게 이번 학기 동안의 과제이다.

어쨋거나 교수의 명령(!)으로 신천 전체의 모형을.

1/1000으로 만들게 됐는데. 아무래도 꽤 큰지라, 반 전체가 하기로 한 것.

스튜디오 3개당 할당량을 정하고. 모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게 수업을 끝나고 오후 3시의 이야기.

그러다가 저녁을 먹자는 둥. 이래저래 부족한 재료가 생겨서.

사러 가는 둥 해서 저녁에 시간이 좀 남았다.


그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 밤새 했던 과제를 검사 맡았다.

그간 계속 튕겼었는데, 동정인지 마음에 든건지, 여튼 무사히 넘어갔다.


그리고 나서  건축관 중정에서 쉬고 있자니 연주가 집에 가길래.

딱히 할 것도 없고. 버스 정류장 까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그러던 와중에 연주가 차 한잔 사달라고 해서 이야기 할 시간이 생겼었다.


연주는 나보다 한 학년 아래인 03학번의 여자애다.

내가 2학년일 때 입학한. 03학번은 그 당시에는 여자애가 5명이였다.

모두 나름대로 잘 놀고, 동아리 참여도도 높고.

또 모두 나름의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에 기억하기 쉬운 애들이였다.

무엇보다 내가 처음으로 맞이한 후배이기도 했고.

하지만 생가과 현실은 다른 법. 동아리 활동을 별로 하지 않는 나로서는.

후배들과 크게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어떤 계기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나름 친해진게 은미랑 연주였다.

물론 나름. 으로 어느정도 친한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한번 맛난거 사줘야지. 생각은 했었지만.

내가 가난하기도 하고. 실제로 만난 일이 없어서. 기회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였다.

소박한건지 편의점 커피나 사달라는 연주를 질질 끌고.

던킨 도너츠로 가서. 도너츠 2개랑 커피 시켜서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후배 이야기. 연애 이야기. 뭐. 기타 등등.


누구던지 싫어하는 사람만 아니라면야.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은 즐겁다. 사람을 알아가는 것도.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학교로 돌아가서. 애들과 다 같이 모형을 만들었고.

새벽 3시가 좀 지나서야. 재료가 다 떨어져서. 작업을 마쳤다.

20만원치나 샀는데 1/3정도 밖에 못 만들어서. 모두 경악했다.


모형 만드는 중에야. 11시 즈음이 지나서야.

어제 준호랑 오늘 마비노기 하기로 했던게 생각났다.

사정을 말한답시고 전화는 했지만. 시간은 이미 꽤 지나있었고.

준호는 그냥 민석이랑 게임한 듯했다.

이 때는 별다른 느낌을 못 받았지만, 뒤늦게. 준호가 꽤 기분 나빳음을 알았다.

하지만 별 수 없었어.

다음엔 일찍 기억해 내자. 듀얼 코어가 되어야 해. 허허.


여튼. 내일 1교시인 철근 콘크리트 과제가 있어서.

모두들 모형 작업을 끝내고, 설계실에서 과제를 시작했다.

물론 월요일에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던 나는, 알리 만무했고.

책 같은 것도 안 가져와서.

그냥 집에서 숙제해야지. 하고 집으로 갔다.

새벽 3시에 혼자 한적한 학교를 걷자니 기분이 왠지 묘했다.


그러다가. 민석이 불러내서. 가볍게 소주 한잔 하고.

레포트고 나발이고. 집에서 그냥 잤다.

왠지 요새 늘 민석이 한테 민폐 끼치는 것 같아서. 좀 맘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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