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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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일기를 나눠쓰는 것 같다.

그다지 한가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다지 사건이 많아서도 아닌데.

음. 실제로 "겪는"일과 "생각하는"일이 있다보니.

자꾸 일기가 양분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요새 자꾸 나눠쓰는 것 같다.










어쨋거나 평소와 마찬가지로 집안일. 도서관에 갔다.



사실 오늘 아침에 엄마가 넌지시

상록이한테 밥이라도 한끼 사주라고 했는데.

상록이도 내심 룰루랄라 하면서 학교 갔는데.

난 점심때 쓰디쓴 문자를 보내야만 했다.


미안한데 지금 사정이 안 좋으니 다음에 밥 사주겠노라고.



젠장.










어쨋거나. 도서관에 갔다.

열람실에 자리가 없기도 했지만.

난 사실 열람실보다는 서고가 편해서 서고로 갔다.

서고라고 하니 이상한데. 둘다 열람실이라고 하지 않나.

괜히 구분해 보려고 나눠써봤다.




어쨋거나 앉아서 프로그래밍 예제 끄적이고 있자니.

민석이가 모습을 드러냈고. 태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기에 태오에 대해서는 쓰지 않은 것 같아 언급해 보자면.

고등학교때 친구고.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다.

사실 고등학교때보다는 중학교 때 학원 다닐 때 가까운 사이였고.

고등학교에서는 사실 별로 본 기억이 없다. ;





뭐. 서로 책볼꺼 보고. 이야기도 좀 하고.

그러다가 저녁 이야기가 나왔다. 태오가 같이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사양할 수밖에 없었다. 돈이 없는 걸 어떻게 해. -ㅅ-



결국 태오가 사준다고 해서 나왔는데.

좀 미안하기도 했지만. 뻔뻔하게 얻어먹기로 했다.

자주 안봐도. 연락처하나 몰라도.

괜히 내가 한걸음 물러설 필요없다는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밥은 봉곡동 육.해.공에서 먹었다.

민석이 말 마따나 요새 고기를 많이 먹는구나. 우물우물.




여튼 잘 먹었다.














이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느긋하게 집으로 향했다.

한가하게 집에 걸어가자니 훈민이한테 문자가 왔다. 번호가 바뀌었다나.

얘가 내 번호를 어찌 알았나 궁금했는데.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마 언제고 가르쳐준 적이 있나보다.

여튼. 별 생각없이 가볍게 말을 꺼냈는데.

훈민이가 내일 올라가면 술 한잔 사주겠노라. 라고 해서 급하게 모였다.

모였다고 해봐야 훈민이랑 나랑 민석이 뿐이지만.




사실 둘이면 좀 뻘쭘할거 같아서 민석이 불렀다. -ㅁ-

시험 직전이고. 밤늦은 시간이라 안될줄 알았는데 그래도 민석이가 왔다.

덧붙여 나는 집에 가는 도중이였기 때문에

집에 들려서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는데. 뭐. 좋은 이야긴 못 들었다.






술자리는 평범. 했지만.

너무 오래간만의 술자리라. 말은 못했지만.

사실 진짜 감격했다.






민석이야 시험 직전이니 바빠서

나따위한테 내줄 시간도 없을뿐더러.

나란 놈은 인간말종이라 돈도 없어서 놀아주는 사람도 없었던터라.

그냥. 누군가랑 술집에 왔다는게 사실 너무 기뻤다.

폐인의 외출도 아닌데 표현이 너무 거창하네.

그런데 기뻤던건 기뻤던 거다. 흑.








그리고 집에 와서 푹 잤다.
  • ?
    민돌 2008.03.04 17:28
    은둔형 오덕후 ㅉㅉ
  • ?
    라인 2008.03.04 20:19
    응. 진짜 그런가봐.
    내가 참 사교성 없고 까칠한 人이라는게 너무 절실히 와닿고 있어.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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