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서테크 6주년 기념 야유회 -
아. 정말 레알. 일찍 일어났다.
원래 집합시간은 10시. 선발대가 도착하는 것은 8시... 일 예정이였건만.
내가 눈을 뜨고 시계를 확인했을 때, 시간은 6시였다.
다행히 알람소리를 듣고 깻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피곤한 건 어쩔 수 없지...
어젯밤 늦게 기봉이형 한테 전화가 왔다.
우리가 놀 예정인 곳이 은근 인기포인트이기 때문에 일찍 가야 한다고.
가능하면 더 일찍 나올 수 없겠냐는 전화였다.
이게 또 "힘드면 어쩔 수 없고"라는 늬앙스의 "일찍 와라" 였기 때문에.
결국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순순히 수락했던 것.
뭐. 생각해보면 원래 8시까지 가는 거였다가 7시 30분으로 고작 30분 당겨진건데.
아침의 30분은 고작이 아니란 말이야. 툴툴.
우리집에서 금오산이라면 넉넉잡아 20분이면 여유지만.
난 경훈이형을 태우고 가야 했기에.
우리집에서 경훈이형 집(20분), 경훈이 형 집에서 금오산(20분) 동안 운전했다.
결국 아침 댓바람부터 한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것.
...어쨋거나 도착하니 7시 30분.
과연 인기 포인트. 이미 천막이 쳐져 있었다.
어디보자... LG 디스플레이... 대기업은 역시 뭔가 달라도 다르네.
라고 중얼거리며 다른 장소를 찾았다.
아마 이렇게까지 일찍 나오라고 한건 자리를 맡겠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이미 선수를 빼앗겼을 경우 다른 자리를 잡기 위해서겠지.
결국 우여곡절 끝에 자리를 잡고, 천막을 펴고 현수막도 걸었다.
자. 야유회다!
- 범서테크 6주년 기념 야유회 II -
뭐. 우리는 셋팅해놓고 시간을 때웠고.
10시가 되니 하나 둘씩 차례로 도착해 준비한 물품들을 풀어놨다.
야유회 자체는 별거 없었다. 그냥 먹고 떠들고 족구 한판.
지난번 야유회 때는 내가 갈비뼈가 아플 때라 오만 핑계를 다 대고 빠졌지만.
아쉽게도 이번엔 그럴 핑계가 없었기에 별 수 없이 열심히 했다.
뭐. 그래도 할려고 달려드니 저번보다는 낫더라.
(그래도 내가 우리팀의 구멍이였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외 특히 언급할만한건... 역시 음식?
재권이 아저씨가 손질한 갈매기살과 목살은
부장님이 맛있게 잘 구워서 맛있게 먹었다 -고기만큼은 정말 잘 굽더라!
준호도 진정한 고기굽기계의 A급이 되려면
조금 더 스킬을 다듬을 필요가 있을 듯. 세상은 넓더라...
기봉이 형이 삶은 사태와 전지도 된장에 찍어먹으니 어찌나 좋던지.
부장님이 사온 가리비는 확실히 크기도 크고 비교적 싸더라.
가리비를 이렇게 실컷 먹어본건 정말 처음인 듯.
재권이 아저씨가 산지직송시킨 회 역시 굉장히 맛있었음 ㅠ_ㅜ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덕에. 먹을 것 만큼은 굉장히 풍요로운 야유회였다.
뭐. 그럼 됐지.
- 그리고... -
일찍 일어나서일까. 하루가 굉장히 길었다.
야유회가 끝나고 뒷정리까지 남아서 한 덕에 제일 늦게 떠났는데도.
집에 오니 17시 밖에 안 됐더라.
뭔가 할까. 아니면 집에서 쉴까... 잠깐 고민해봤지만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는건 역시 바쁜거 아닐까,
친구나 누군가 만나고 있나보다 싶어 연락하는건 포기.
그냥 뒹굴거리며 경훈이형이 추천한 드라마를 보며 푹 쉬었다.
피곤했나? 결국은 일찍 잠들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