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멍하니 있자니.
한창 일하고 있는 준호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용인즉슨. 횡성? 아니다. 홍성이였던 듯...
그 지방의 편의점 아가씨가.
예쁘다나 어쨋다나...
친절하니 어쨋느니, 다정히 이야기를 나눴느니 어쨋느니.
"우리 동네~ 앞방 처자는~ 무쟈게 예쁘다네~♬"
라는 앨범을 발매한지 얼마되지 않아.
2집 "편의점 아가씨"를 내고 돌아온 우리의 준호.
이 인간이 군대 다녀오더니만.
어찌나 이성에 솔직해(?)졌는지 가끔 웃는다. ㅋ
나 처럼 늘 밝히는(?) 애들은 별 문제가 없지만.
준호같이 고지식한 애들이 변하면 뭔가 이상하달까나.
어쨋거나. 있는대로 비난(?)의 문자를 던져준 나는.
다시 평소의 생활 모드로 돌입.
밥 먹고. 공부하고. 책 보다가. 저녁 먹고.
저녁 운동을 나갔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이 나서. 오락실에 들렸다.
마침 주머니에 600원이 있어서, 드럼게임이나 하자는 생각이였다.
하지만 XXX하게도, 누가 플레이 중.
여자가 하고 있길래, 당연히 Nomal 정도겠지...
금방 끝나겠군. 훗. 하고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어라?
들려오는 음악은 Crazy 네? 하면서 화면을 응시.
내가 평소에 하는 곡들을 그대로 고르고.
나와 같이 오픈핸드로 드럼을 치고 - 알 필요 없는 내용 -
내가 틀리는 부분 틀리고.
마치 누군가가 "넌 평소에 이렇게 친다"하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여자였다. -_-
문득 이 여자한테 관심이 생기고 나서.
다시 보니. 긴 생머리. 혜진이 정도의 등빨. 키는 160 정도.
교폭풍의 청치마. 등등등. 뭐야. 패셔너블에 귀엽잖아!!
하고 생각하고 있자니. 그 여자의 플레이가 끝났다.
별 생각없이 하려고 기계쪽에 다가갔으나.
일어나기는 커녕 앉은채로 돈을 집어넣는 그 아가씨.
게임을 하려고 다가가던 나는 뻘쭘해졌고.
눈이 마주쳤다.
"아....하실거예요?"
라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냥 먼저 하세요"
하고 구경했다. 이번엔 Original 모드..
역시나 내가 하는 곡 플레이. 오오. 신기하기도 하지.
여자가 오락하는거 보고 느끼는 이 컬쳐 쇼크는.
중학교 시절. 준호랑 같이 구경했던
원호지구의 펌프아가씨 이후로 처음이였다.
어쨋거나. 이윽고 아가씨의 플레이가 끝났고.
나도 한판하자니. 아가씨가 말을 걸어서. 오락실에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좀 했다.
혜진이 출국하자마자 이런 전개라니. 쯧쯧.
하는 생각에. 딱히 바람필 생각도. 이 여자가 이성으로 보이지도 않았건만.
왠지 꺼림칙했다. -_-a
민석이와 준호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민석이는 친구 만나고 있는거 같아서 패스. 준호는...
실컷 듣고 나서. "넌 날 비난할 자격이 없어" 이지랄.
뭐야. 두서가 없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