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2007.01.29 00:18

[2007/01/27] 이사하다.

조회 수 435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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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민석이를 만났다.

이 인간은 맨날 늦으면서 가끔 일찍 오면 얼마나 유세를 하는지. -_-

하면서 울컥했지만. 아침 일찍부터 기운빼기 싫어서.

어쨋거나. 9시 30분에 민석이를 만나서. 학교로 갔다.

오늘의 할일은. 기존 민석이 방의 짐을 새 방으로 옮기는 것.

새 방을 간단히 청소해 놓는 것. 은영이 이사를 도와주는 것.

그 댓가(?)로 냉장고와 책상을 받아오는 것이였다.



여튼 시간은 무사히 흘러 학교에 도착했다.

눈발이 날려서 걱정했지만, 막상 이사 시작하려니까 떄 맞침 그쳐서 좋았다.

부동산에 가서 열쇠를 받고. 방에 가 보니까.

예상 외로 - 원래 관례일지도 - 전에 살던 아가씨가.

제법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서. 내심 안도했다.

일단 민석이는 살던 방에 가서 짐을 싸고.

난 앞으로 살게 될 방 청소를 시작했다. 겉보기엔 깨끗했는데.

걸레로 닦기 시작하니까 온갖 검은때가 덕지덕지. -ㅅ-


이래저래 방을 두어번씩 닦고나니까 허리가 아팠다.

여튼, 청소를 끝낸 후에는 민석이네 방 짐을 다 옮기고.

방 뒷정리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나니까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있었다.

일단  일단락 짓자니 배도 고파오고,

은영이가 인천에서 와야 냉장고를 받던 말던 할테니.

일단 배를 채우기 위해 민석이의 제의대로 떡볶이를 사먹으려고 갔다.

하지만 방학이어서인지, 주말이라서 그런지 문이 열린 곳이 없어서,

찾다가. 찾다가. 찾아 가다 보니.

학교 앞에 까지 가버렸다. -_-

때마침 은영이도 와서 셋이서 떡볶이랑 튀김을 1인분 반 먹고.

다시 일 스타트!!


은영이 방 구경 갔는데. 이런저런 트러블로. 말이 많았다.

사실은 은영이가 열쇠 갖고 있음에도. 잃어버렸다는 멘트를 날려서.

집주인 까지 불렀으며.

방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계약까지 해지했으며.

또 방을 새로 구했으며. 이래저래 일이 많았다.


다른거야 나랑 상관없으니까 신경을 크게 쓰진 않았지만.

애초에 방 구할때 어머니만 오시는 것도 일이였을텐데.

방이 마음에 안 든다고 엄마한테 화내는 은영이는 좀 잘못된거 같았다.

뭐. 지적하면 잔소리로 들을까봐 그냥 지나가는 듯이 말하긴 했지만.

역시 자식 농사는 힘든건가보다.


하여튼 이 과정에서 쓸데없이 시간을 지체한 나랑 민석이는.

우리방으로 돌아와 민석는 짐 정리를 하고. 난 식기류 같은 것을 정리했다.

민석이는 옷이 워낙 많아서. 옷만 정리하니까. 방이 평안(?)해졌다.

그렇게 정리하고 나니 시간은 3시 경.

이제 할 일은 내 책상과. 냉장고를 은영이 방에서 옮겨오는 것이였다.

그리고 은영이 이사를 도와주는 것. 이였건만...


-_- 전혀. 짐을 싸놓지 않았던 관계로.

나랑 민석이. 그리고 학교 후배인 은미가 도왔음에도.

이사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은영이가 이사하는 방은 3층. 계단 높이도 높았고.

게다가 책 같은건 의외로 무거워서.

정작 4시간 가까이 이삿짐을 옮기고 나서.

우리가 쓸 냉장고를 옮길 떄 쯤엔 약간 지쳐있었다.

다리도 떨리고.


다행이 겁 먹었던 만큼 냉장고가 무겁지 않았고.

바퀴도 달려있었던 지라. 이런저런 역경을 딛고.

무사히 냉장고와 책상. 그리고 덤으로 TV도 얻었다.


은미도 일은 도와줬는데.

도중에 집에 갔다.

이래저래 은미랑은 뭘 할 기회가 잘 없다.

억지로 피하는 것도 아닐텐데(혹시 그런가?).

아쉽기도. 이젠 덤덤하기도.

어쨋거나 남은 나랑 민석이. 은영이는.

민석이 방 해약. 그리고 새로운 방 계약서 작성.

등등을 하고.

이사하는 날에 먹는다는 짜장면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백리향이 맛 없어진거 같아서.

조금 그랬달까. 차라리 덕신원이 더 맛있었...



은영이랑 민석이는. 서로 존재만 알다가.

오늘 일하면서 처음 만났을 텐데. 잘 어울리고 놀았다.

확실히 민석이는 나랑 비슷한 면이 많다.

다만 사교성이 더 좋아. 수용의 폭이 넓다는게 장점인 녀석.

누구 소개시켜줘도 어색하지 않은건.

생각해 보니까 민석이 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잘 놀더라. -_-;;



구미에 와서는. 민석이는 홍석이랑 재민이 만나러 갔고.

나는 혜진이를 만나러 도량 2동에 갔다.

애초에 이사가 빨리 끝나면. 오늘 저녁에 혜진이 만나기로 했었는데.

이사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혜진이가 종일 기다렸던 것.

미안해 하면서도 만나서. 도량 2동 거닐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피곤한 하루였다.


준호네 결혼기념일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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