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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일]
수업듣기 / 단체 모형 제작 마무리 / 마비노기 결혼식

[내일 할 일]
혜진이랑 놀기 / 설계과제

[일기]
오늘 설계 수업 때는 과제 달성률이 저조해서.

수업이 비교적 일찍 끝났다. 어찌어찌 과제는 해 갔지만.

역시 교수의 화살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웃음).


오늘 역시 과제가 폭발적으로 나와서.

원래 주말에 나머지 부분을 만들기로 했던 단체 모형을.

오늘 만들기로 했다. 설계 끝나는 날 정도는 쉬고 싶었는데. 이게 뭐람.

모두들 밤을 샌지라 얼굴이 초췌했지만.

별 수 있나. 수업 마치고 둘러 앉아 단체 모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래저래 작업은 길어지고...

어느덧 밤 10시가 지날 즈음엔. 맘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밤 11시에 마비노기에서 결혼하기로 했던 것이다.

이거 뭐. 결혼식날 교통체중에 빠진 아가씨도 아니고.


여튼. 굉장한 긴장감과 초초감에 휩싸여 미친듯이 할당량을 만들었다.

일단 대지 모형을 모두 끝낸 이후, 오늘은 해산했다.


그리고 집에 뛰어오니까 밤 10시 50분.

3일을 밤새고 오늘도 학교에서 살다 시피 했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

피곤해서 그런지, 서 있으면 다리도 후들후들 거리고..

여튼 마비노기에 접속했다.

민석이는 너무 멀어서 안 올거라고 이야기 했고.

준호는 접속하지 않고 있었다. 민석이 말로는 도서관에 있다고 한다.

늦게라도 올거란 생각에 좀 기다리려고 했지만.

혜진이쪽 하객(!)들이 제법 몰려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시작했다.


결혼식 자체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동영상 몇개로 끝났다.

현실은 아니지만, 결혼한다는 것도 나름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재밌기도 했고.


원래 나는 인간 여자 캐릭터였는데.

혜진이가 결혼 운운함에 따라 이번에 새로 계정을 만들었다.

엘프 여자 캐릭터로. 이 고생을 할 필요는 있었나 싶지만..

뭐. 하고 싶다는데. 돈 도는 것도 아니고, 그쯤 못하겠나 싶어서.

그리고 여튼 결혼은 했다.


이 때까진 괜찮았다. 아니 사실 좋았다.


혜진이네 길드 사람 중에, 이제는 이름도 잘 기억안나는데.

굉장히 말을 거슬리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인벤토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등에 활 끼고 식을 올렸는데.

그것부터 트집잡기 시작해서. 나중엔 짜증이 났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저게 뭔 짓이야.

...싶었지만. 혜진이랑 아는 사이기도 하고. 그래서 참았다.

괜히 분위기 싸하게 만들 필요 없을테니..


그리고 결혼식은 끝났다.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장단은 맞춰서 이래저래 겨우겨우 끝났다.


원래는 민석이랑 준호랑 셋이서 라비 던전이나 돌까 했는데.

하객들이 모두 필리아 앞의 던젼에 가는 분위기라서 따라갔다.

애초에 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는데.

의견이고 나발이고 말하기 전에 이미 사람들은 모두 던젼에 간 뒤.

일단 따라갔다.


초보라서 멍청한 나의 잘못을 착실히 찝어주는.

아까 그 분의 말은 이제 극도로 날 짜증나게 만들었다.

파갑. 아. 이게 파티 가입이군.

모를 수도 있지. 바보 취급을 다 하네.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던젼이라서. 사실 난 할 것도 없었다.

적들 때려봐야 데미지도 1 정도 뿐이였고..

아까 그 분은 죽은 준호를 살려내는 날 보고.

그냥 누워 있어라. 등의 사랑스러운 멘트를 날려 주심으로서.

결국 난 폭발했다.


그냥 꺼 버리고. 다른 라비 던젼에서 기다리는 민석이 만나기로 했다.

원래는 있어봐야 그렇고. 무료로 시간도 정해져 있으니까.

적당히 인사하고 나올려고 했는데. 짜증나서 그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민석이랑 준호랑 셋이서 우리 수준에 맞는 라비 던젼이나 돌았다.


내가 화난건 혜진이가 아니였는데.

뭔지는 모르는 사이에 혜진이도 기분이 나빳는지.

한마디 던진채로 나가 버렸고. 연락도 하나같이 되지 않았다.


이래서는 내일 놀러오지도 않겠군 - 원래 놀러오기로 했었다.

아. 짜증난다.

왜 이따위로 얽히는건지. 내 성격이 개판이라 그런가.


결혼식. 뭐 대단한 것도 아니건만.

기다리고. 과제 끝내서. 집에 뛰어와서. 씻지도 않고 했건만.

결국은 불쾌함만 극도로 쩔었다.




짜증난다.


본의 아니게 게임 이야기만 줄창 적었다.

이런 일기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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