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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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이는 계속 미안해하고 있었다.

경산에서 그리 얻어먹었으니 자기가 내겠다!

라는 의견인 것 같았지만.

나 혼자라면 모를까. 민석이나 준호까지 얻어먹을리가 없다.

결국 남자 셋이서 만원씩 모아 계산했다.


그리고 꼬맹이 둘은 택시 태워서 보내고.

우린 다시 걸어서 시내까지 갔다.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구미 시내는 이미 시내가 아니였다.

정말 퀭- 한게. 꼭 달동네 온 것 같았달까.

진짜 뭔가 가슴이 아팠다. 이건 아니잖아...란 느낌?


뭐. 말은 그렇게 해도 나도 구미 잘 안 오고.

구미 경제에 별 도움은 안되는 캐릭터이지만 말이다.


여튼 가까스로 술집을 찾아 들어갔다.

일본식 선술집이였던 것 같은데. 사실 인테리어는.

전의 KINO와 큰 차이는 못 느끼겠더만.

사람이 적어서인지. 원래 분위기인지 꽤 조용한건 좋았다.

문제라면. 딸기 소주가 너무 맛없었다는 것.


여튼. 거기서 그리 시간을 보내고.

게임방에서 대충 때우다가. 경산에 돌아간다는 민석이를 보냈다.


넌 진짜 수고했어. 미안해.




시계를 보니 7시가 다 되어 간다.

지금 집에 가는건 절대 곤란하며. 준호 집 가는 것도 난감.

원래 어젯밤에 자리가 파하면 준호 집에 가서

하룻밤 신세질 계획이였는데.

이런 아침에 버젓이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결국 몇시간 더 때우다가 집에 가기로 했다.


고맙게도 준호도 흔쾌히 함께해준 관계로.

같이 시간을 때웠다. 이른 아침부터 노래방에서 노래한 것에 대해.

구미역을 이용하는 사람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는 아침을 먹기로 결정!


김밥이 가장 만만했지만. 김밥은 싫다! 란 준호의 말에.

결국 꽤 멀리까지 나갔다.

구 유퉁의 국밥인 구미 국밥집이 목표였는데.

위치를 정확히 몰라 좀 헤메다 갔다.


사실 내가 말한 위치가 맞긴 했지만.

나도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 준호한테 뒤집어 씌우기 위해

일부러 준호가 가자는대로 따라갔다.

가까워짐에 따라 기억이 나서 결국은 우겨서 갔고.

국밥집 발견.


이로서 내가 갈구기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갔다.



뭐랄까. 김치가 너무 맛있었다. ㅠ.ㅜ

진짜 그런 김치라면 밥이랑도 얼마든지 해치울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먹고서야 알았는데.

난 소고기 장터 국밥은 처음이였다.


먹어본 국밥이라곤 돼지 국밥이랑 순대 국밥 뿐이였다는걸.

그제서야 알았다. 오오. -_-!



여튼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소화할 겸 역까지 걸어가서. 다시 도량동을 가로질렀으니.

이거 어제부터 꽤 많이 걸었네. -_-;



여튼 준호 덕분에 꽤 시간을 때워서.

아무도 없는 집에 무사히 입성했다.




음... 피곤함의 연속인데. 이상하게 피로가 없다!

집에 와서 씻으니까 이상하게 상쾌했다.


그래서 혜진이한테 연락했다. 지금 들어왔다고 하니 기겁하는 혜진이.

어이어이. 그렇게 비난할 건 없잖니. 이때까지 술만 퍼 먹은 것도 아닌데.

여튼 혜진이는 지금 이빨 뽑으러 간다고 했다.

그때가 10시. 그래서 이빨 뽑고 오면 만나기로 하고.

난 책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눈 뜨니 16시였다...

휴대폰을 보니 혜진이 전화가 6통. 문자가 1개.

혜진이가 기다리다 못해 전화하는건 진짜 드문 사건이다. -_-...

난 죽었다! 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곱게 넘어간 관계로 그제서야 연락해서 만났다.


귀찮음을 무릅쓰고도 도량 2동까지 산넘어 간 것은.

100%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랄까. ;

여튼 나도 저녁 6시까지는 집에 가야 했는데.

마침 혜진이도 8시에 저녁 약속이 있다고 했다.


그런고로 약 2시간 가량 데이트 하기로 낙찰.


뭐. 사실 마땅히 한건 없다.


서점에 갔다가. 커피숍 비스무리한데서 이야기 좀 하다가.

그렇게 헤어졌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서로 말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커피숍 같은데는 잘 안갔었는데. 확실히 사람은 변하기는 하나봐.


그렇게 집에 와서. 가족들과 저녁 먹고.

학원에 다녀온 다음. 난 다시 뻗었다. -_-...







그리고 일어나니까 새벽 1시.

도데체 몇번을 일어나고 자고 먹고 하는거냐.

그간 살 빠지는 중이였는데 혜진이 온 이래로는 도저히.

빠지는 중이라고는 생각 못하겠다.

분명히 몸무게는 미친듯이 늘고 있을거다.

심히 무섭구나. -_-...



여튼. 집에 와서 동생 얼굴도 못 봤다.

게다가 내일 다시 갈 예정이라서 상록이 방에 살금살금 갔다.

다행히 불이 켜져 있어 들어가보니.

이녀석. 거의 졸아서 쓰러지기 직전이다.


하긴. 새벽 1시니.

그래서 이야기좀 하다가 재울 심산으로 말을 걸었다.

그리고 다양한 형제토크.




.....어느덧 우리는 도산초등학교 앞의.

김밥 천국에 있었다.

상록이가 "비빔 만두 먹고 싶어!!" 라고 했는데.

"비빔 만두"에서 완전 의견 일치한 것.

참고로 혜진이 때문에 알게 된 비빔 만두의 광 팬이다. 나는.

젠장.

밥 먹고 집에 와서 자고. 혜진이 만나서 먹고.

저녁 먹고 자고. 또 야식먹고 자고. 왜 이러냐. ㅠ.ㅜ


뭐. 어쨋거나 상록이와의 즐거운 시간 미션도 클리어!


그리고 진짜로 잤다.

오늘 마지막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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