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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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일기는 홈페이지에 착실히(?!) 올라오고 있다.

편입공부 할 때는 한동안 내버려뒀지만.

군대 생활 할 때도 거르지 않고 쓸 정도로 꽤 오래 썼다.




인터넷으로 일기를 쓴다는 것 자체는

고등학생때부터 해 왔지만 아쉽게도 2004년 이전의 일기는 없다.

당시는 무료계정. 꽤 유명했던 슈퍼보드에 썼었는데.

어영부영 하다보니 계정이 사라졌다.

게다가 그때만 해도 백업하는 기능이 없었단 말이야.





뭐. 백업해 놨어도 몇년치 일기를 일일이 올리는 것도 무리겠지만.








어쨋거나.

그 홈페이지에. 일기와는 또 다른 곳이.

잡담 게시판이다.

게시판 자체는 소설이나 문학. 창작 잠품을 쓰려고 만든거였다.

난 소설 쓰는데는 별 취미가 없어서 준호가 하려고 만든 게시판이였는데.

얼렁뚱땅 잡담 게시판으로 바뀌었다.





꽤 일방통행인 일기와 비교해.

비교적 교류라는 게 있고. 생각이라는게 있고.

감정이 담겨 있어서. 어찌보면 홈페이지의 중심이 되는 게시판이다.

뭐. 한편으로는 우리만의 홈페이지가 되는데 일조하는 녀석이기도 하다.






어쨋거나 준호의 글이 올라와있길래 읽었다.

별로 대단한 글은 아니였다. 사실 잡단란에 대단한 글은 없다.






어쨋거나 읽고나서 쓴웃음 지었다.

"결과는 좋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이룬 라인"

뭐. 인터넷이 안되서 제대로 확인은 못했지만.

대략 저런 맥락의 글이였던 것 같다.

참고로 지금은 자취방.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 미뤄둔 일기를 쓰고 있다.





여하튼. 쓴 웃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결국 아는 사람만 어쩔 수 없이.

위안해주고 있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가 없으면 누구도 납득시키지 못하는 마당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며. 노력이며.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과연 나는 노력하긴 했을까.

요 근래 지겹도록 자문했던 것이다.



이제와서는 상처주지 않으려는 것인지.

관심이 없어진 것인지. 아무도 내게 별다른 소리는 하지 않지만.

나도 이제는 뭐가 뭔지 모르게 되어 버렸다.











뭐. 내 일은 이미 끝났고.

민석이가 농담하듯 이제는 영영 보지 못할 친구라도.

그래도 지금의 나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바로 앞의. 내 친구들에게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




무럭무럭 커 가는 소영이를 키우고 있는 홍식이는 좋은 일자리를 얻기를.

외국에 가면 아마 보기 힘들거고. 멀어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하고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는 준호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그리고 누구보다도 현실적이지만 정이 많고. 균형잡인 삶을 사는 민석이는.

일단 기사 시험에 꼭 합격하길 바란다.








그리고 나도. 새로 시작이다.
  • ?
    민돌 2008.03.04 17:27
    난 결과가 불합격이야 . 다시 하는 거다 우오오오오-ㅇ-
  • ?
    라인 2008.03.04 20:20
    그래. 지지마! 負けない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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