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는데 준호에게 문자가 왔다.
마비노기의 길드를 해체해도 되냐는 문자였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얼핏 그런 맥락의 문자였던 것 같다.
별 생각없이 답장 썼다.
하고 싶은대로 해도 괜찮다고. 반대 안한다고.
문득 답장을 보내고 나니 생각했다.
아. 만약 나라면...
내가 만약 길드를 해체해도 되냐는 문자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면 그래도 상대방이 해체하는데 아쉬움을
보이길 바랬을 것 같았다.
음. 그걸 떠올렸음에도. 저리 묻는데.
해체는 안돼! 하고 대답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하니.
이때까지 나는 참 별 것 아닌 일로 혼자 마음아파하고. 삐지곤 했었구나.
라는 일이 와 닿았다. 성격이 특이한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로 와닿을 줄이야. 확실히 나는 좀 억지스러운 구석이 있었는가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