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크리스마스다~~~
하기에는. 연말 분위기가 너무 안나잖아 이거. -_-
동네에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 보이지도 않고.
이건 시내도 마찬가지.
눈이 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상 고온이라나?
날씨까지 따뜻하고.
뭔가. 뭔가.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
음...
오늘 크리스마스 맞아? -_-
다행히(?)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별 의미없는 크리스마스 문자에 "아. 크리스마스군" 하는 정도.
오늘 혜진이가 학교로 돌아간대서. 아침에 배웅다녀왔다.
아침 7시 50분 기차. 그래서 한 7시 쯤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보냈다.
아침에 조금 투닥거려서. 대충 달래주고 보냈다.
헤어질때 찝찝하면 두고두고 별로잖아.
하여간. 너무 일찍 일어난지라. 일기를 이만큼 썼음에도.
시간상으로는 아직 아침 8시. 난감하군. 크리스마스.
집에와서. 밥 먹고. 운동 삼아 산 오르고 나서.
어머니의 제안으로. 극장에 가기로 했다.
아버지도 골프연습장 가시고. 동생은 공부하려고 학교 가려고 하고.
그런 고로. 어머니의 제의로. 나랑 동생이랑. 어머니랑.
CGV에 가기로 낙찰. 집을 나섰다.
가는 도중에. 아버지께 연락드렸더니.
예상을 뒤엎고 영화보러 오신다고 해서.
CGV에서 온 가족이 합류!!
문제는. 어머니랑 왔어도 좀 그렇긴 했지만.
아버지까지 오셔서 영화 선정에 난해함이 있었던 것.
난 이미 "미녀는 괴로워"랑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봤기에.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았던 것이다.
- 물론 내색하진 않았다 - 어머니께서는 서양 영화는.
안내켜 하시는거 같았고. 어쨋거나.
중천. 이라는. 김태희, 정우성 주연의 영화를 고르셨다.
그 때 머릿속에 집에서 떠나기 전이 회상되었다.
"상록이. 가서 뭐 보지? 중천 볼까?"
"네이버에 물어봐"
"오케이.... 어라. 재밌다는데?"
"어...그렇네"
(글 몇개 더 읽어본다. 도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 중천 재밌다는 사람 아무도 없던데,
네이버에만 있네. 너희 알바생이냐??
뭐...이런 글. 하여간.
난 대부분의 평가가 좋던.
"올드 미스 다이어리 -극장판"을 어머니께 권했지만.
드라마로 보던걸 극장에서 보고 싶진 않다!!
라는 의지에 거스르지 않고. 결국 중천 표를 끊었다.
아래층에서 대충 밥먹고.
-밥먹으면서 중3때 한반이였던 승오라는 친구를 만났다.
짐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착한 친구.
드디어 영화 시작.
시작.
....덜덜덜. 1시간 40분의 짧은 영화가 왜 그렇게 길었는지 모르겠고.
끝나고 나서 부모님(특히 아버지)의 눈치를 지대히 봤으며.
결국은 사죄 멘트를 날렸다.
김태희...그게 머야...-_-..
그건 연기가 아니야. 당신 캐릭터도 이상했어...
내 인생 최대로 돈 아까웠던 영화였다.
젠장.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