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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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감. 당연한 것이지만 절대 쉽지 않다.



1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애매한 시간이다.

즐거운 시간이라면 1년도 어느순간. 365일이란 시간도 훌쩍 가버리겠지만.

아니. 꼭 즐겁지 않더라도 아무생각없이 문득 뒤돌아봐도.

1년이란 시간은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1년이란 시간은 짧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기다려왔는데.

아쉽게도 혜진이가 귀국한 것만으로 모든것이 만사 오케이는 아니였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한편으로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하려하지 않았다.


나도 호주 반년 다녀와서 적응하느라 정신없었던 기억이 있고.

복학한 뒤에 정신없었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남은 별로 이해하지 않으려 했다.

귀국한지 3일만에 복학.




이러니저러니 해도 정신없었을테고.

또 한창 외국에 있다와서 학교 생활도 그리웠을 혜진이를.

(실제로 나와 달리 학과 생활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

나는 별로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3월엔 참 많이 싸웠다.



행사. 회의. 개강총회.




한편으로는 내가 참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던 혜진이도.

한편으로는 역시 아직 애다. 싶기도 했다.

잘 넘어갈 수 있었던 일도 성질부터 부리니 싸울 수 밖에(웃음).










물론 지금도 여전히 혜진이는 과제에 허우적대고 있고.

학교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있다.

나도 수업 다 듣고. 나름대로의 생활을 열심히 소화하고 있다.

그렇게 하루, 한주, 한달이 지나다 보니 적응해서 나름대로 덜 할퀴고 있다.

그걸 못해서 많이 싸웠다.






적당한 거리니. 이해심이니 하기 전에.

우리는 좀 더 상대방을 배려할 필요가 있었던 시간이였다.

물론. 여전히 혜진이는 버럭버럭. 나는 비아냥대고 있지만 말이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