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 쓰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3월 6일의 일들이다.
근데 대부분 생일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 생일은 3월 7일이라.
나중에 다시 찾아 읽기 쉽게(음?) 이렇게 7일 일기에 쓴다.
뭐야 이거 사기잖아!
...할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큼은 이해하라. ㅋ
- Welcome to 구미 -
동생과 함께 구미에 왔다.
상록이 수업 시간이 갈팡질팡해서 예매했던 표도 취소.
어쩌다보니 결국 입석으로 구미까지 왔다.
각자 자리잡은 아지트(?!)가 달라 같은 기차를 타고 있었음에도.
상록이랑 만난 것은 구미에서였다.
집에 가는 동안 한주동안 있었던 일을 조잘조잘댄다.
생각해보면 상록이 고작 1주일 전에 만났는데도 뭐 이리 할 말이 많은지.
그래도 대학 생활 잘 하고 있어보여 기쁘다.
- Happy birth day -
생일은 가족과 함께-
어쩌다보니 주위 사람들은
"친구도 연인도 없으니 집에 간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던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는 연인이 있을때도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은 가족과 보내는 편이다.
이건 변명이 아니고 사실이야!!!
어쨋거나 집에 가니 부모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특히 어머니께서 굉장히 반가워하셨다.
생각해보면 할아버지 제사가 고작 2주전이였으니 채 20일도 안되어 다시 뵌 것이지만.
내가 대학갔을 때와 달리 이제 집엔 부모님만 계셔서 조금 외로우셨나보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고.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꽂고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껐다.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였다.
수제 케잌을 만들어줄 사람은
(언젠가 생길지도 모르는)"요리를 좋아하는" 여자친구나.
(먼 훗날 생기게 될)"요리를 좋아하는" 마누라에게 일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첫 수제케익은 어머니께서 만드신 케익이였다.
살짝 어설펐지만 그 케익이 그리 좋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오해할지 몰라 덧붙이자면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었다.
요 근래 식생활 확립을 위해 밤에는 가능한 안 먹고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그런거 신경쓰지 않고 맘껏 먹었다.
그리고 늦게까지 어머니랑 상록이랑 셋이서 이야기하다 잠들었다.
물론 화기애애하지만은 않았고(아무래도 내 처지상 ㄱ-).
생일이라고 있었던 이벤트는 이게 다지만.
이런 날 연인과 함께하거나. 친구들과 미친듯이 술 먹는 것도 좋겠지만.
그래도 정말 간만에 기분좋은 생일이였다.
아쉬운건 분위기상 케익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는거다. 아흑.
덧붙여 떠들고 잠들기전에 폰을 확인했을때.
친구들과 지인들이 남겨준 생일 축하 문자도 그리 고마울 수 없었다.
의외의 사람들이 축하해줘서 고맙기도 했고...(네이트의 힘이라고 생각하지만서도)
아. 유일하게 받은 생일 선물은.
상록이가 사준 1/100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 프라모델을 선물로 받은건 두번째다.
상록이가 고3때 약속했었다. 서로 매년 생일선물 귀찮게 묻지 않고.
상록이는 매년 프라모델을 하나씩 선물해주고.
나는 매년 상록이 생일때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아주기.
뭐. 상록이가 애인이 생기거나 하면 내 선물은 얼렁뚱땅 되겠지만(웃음).
어쨋거나. 기념비적인 상록이의 첫 선물.
신경써서 천천히 만들어야겠다(라곤 해도 이미 조금 실패).
말이 이리저리 새어나갔는데. 어쨋거나 한살 더 먹었다.
작년 보다 조금만 더 어른스럽고 멋진 사람이 되길 내 자신에게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