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471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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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는 당신도 함께입니다 -

오늘부터 여름 휴가.

매년 아버지의 휴가에 일정을 맞추곤 했지만 올해부턴 그런 노력이 전혀 필요없게 됐다.

어차피 노력하지 않아도 맞춰지니까. ㄱ-



상록이도 휴가 때문에 어제 서울에서 내려왔고.

그리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이번 휴가는 경훈이형도 함께 가게 됐다.



경훈이형이 함께 가게 된 것은 사실상 아버지의 의지였다.

내가 예전에 선입관을 갖고 있던 것, 어쨋거나 그 형이 날 잘 챙겨준다는 것 등등을 제쳐두고.

솔직히 나는 아버지가 제안하더라도 형이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형은 가겠노라고 했고, 이렇게 오늘 같이 휴가를 떠나게 된 것.

어쩌면 어머니 말 마따나 가족의 정이 그리운 것일지도 모르고.

그저 단순히 놀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고.

아버지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고.

혹은 의외로 아무생각 없이 승낙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 속사정까지 꿸 이유는 없으므로

자잘한 이유 따위는 일단 뒤로 (영원히) 미루고 이왕 같이 가게 된 것 재밌게 놀기로 했다.

다행히 상록이도 나이가 들면서 뻔뻔해졌는지 어색해하지 않고 잘 지냈다.

뭐. 그런 의미에서 이번 휴가는 가족+1명!




뒤에 쓸 기회가 없을까봐 그냥 덧붙이자면.

부모님께서는 어디 갈 때마다 아들이 셋이라고 하셔서 탄성을 자아내셨다.

뭐. 예전이라면 싫었겠지만 지금은 경훈이형을 접하고 있기 때문일까.

이젠 안으로 굽는 팔 안에 경훈이형이 있는 것일까.

예전만큼 썩 불편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가끔은 이 형이 나보다 더 아들같다 싶을 때도 있는걸.





- 바다는 시원하기보단 춥다 -

도착한 곳은 포항 월포 해수욕장.

휴가철 직전이기 때문일까 생각많큼 심하게 붐비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사람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적당적당히 붐비는 정도였달까.

사람한테 치일 정도로 많지도 않았고 사람 구경하고 싶을 정도로 한산하지도 않았다.

어떤 의미론 적절하지만 조금 김빠진 느낌도...

모름지기 휴가때는 징하게 놀고 좀 지쳐야 하는 맛도 있지 않겠어?



여튼 숙소를 잡고. 바다로 뛰쳐나갔다.

난 해군이지만 수영을 하지 못하는 사이비 해군이라 해안가에서 놀았다.

어차피 동해는 깊어서 해안가에서만 놀아야 하지.라고 핑계대며...

날씨가 그리 더웠음에도 물은 굉장히 차가워서 한 30분 놀고나니 추워서 더 못놀겠더라.

과연 바다. 자연의 힘은 위대한 것 같다.





- 먹어라, 마셔라, 부어라 -

그렇게 실컷 놀고나선 저녁엔 배터지게 먹고 마시기만 했다.

도다리라는 자연산 회도 먹어보고.

조개구이도 구워먹어보고.

꼼장어도 구워보고. 오징어 순대도 먹어보고.

쉬지않고 술 마시고.






뭐. 그렇게들 휴가가 지나가는 것 아니겠어?

양껏 마시진 못했지만(..) 양껏 먹었고. 무엇보다 경훈이형이랑 상록이가 잘 어울려서 다행이다.

괜히 신경쓰면서 지내면 나도 피곤한데 덕분에 재밌게 잘 놀았거든.




그렇게 올해의 바캉스도 마무리. 됐다.
  • ?
    스물스물™ 2010.08.07 06:00
    좋네, 바캉스도 가고... 휴가라는 것을 갔다온게 언제적 일인지 모르겠네
  • ?
    라인 2010.08.20 21:07
    삼겹살 먹자고 그리 징징댔거늘!!! ㅠ_ㅜ
    사람에겐 여유란 것도 필요한거 같아. 그게 여유아닌 여유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