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주제로 방금 진짜 장황하게 썼는데.
게임방 컴퓨터의 오류로 날아가 버린지라 다.시. 쓴다.
내일 써도 상관없지만.
이건 미룰만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귀찮지만 다시 손가락을 놀린다.
본인이 극구 부정하거나 아예 입 닫을 수도 있는지라.
이렇게 글을 쓴다.
이하의 글은 민석이의 문자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픽션이지만.
한없이 현실에 가까운 허구임을 밝힌다.
더불어 이하의 내용은 민석군의 1인칭을 가정하고 작성되었다.
....원래 00시-9시 조건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겨우 한주가 지났음에도 어느덧 사장은 날 너무 편히 대한다.
애초에 내가 구하려고 한 자리도 아니였던지라
왠지 싫다 - 라고 말하면 미안한 감도 있지만.
어쨋거나 오늘부터 11시에 출근했기에 조금 피곤했다.
머리도 아프고... 지병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가끔 이렇게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편두통..
딱히 문제되는 일도 없고 특별한 고민도 없는데 이렇다.
하나 문제라면 우리집에 빌붙어 사는 원수 정도...
담배든 밥이던 다 나한테 빈대 붙는다. 적이다 적..
나가라고 해도 말도 안 듣고.
아. 그놈 생각하니 머리가 더 아프다.
출근하기 전에 피곤해서 잠깐 잤음에도 몸은 영 찌뿌둥했다.
옷도 괜히 긴 팔을 입었는지 좀 덥고...
주위를 둘러보며 기지개를 켰다.
왠지 사장놈이 지켜보는 기분이 들었다.
특이하게도 여기 사장은 CCTV의 선을 집에까지 연결해 놨다.
덕분에 밤에 내가 뭐 하는지도 잘 알고 있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왠지 감시 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별로다.
하긴. 오늘은 술 마시러 간댔으니 지금은 보고 있지 않을거다.
설마 술 마시면서 보고 있지는 않겠지.
이래저래 뒹굴고 있자니 왠 아가씨가 내 앞을 휙 지나갔다.
예쁜 여자다. 잠이 확 깨진 않았지만 시선이 갈 정도는 됐다.
모르긴 몰라도 준호가 짝사랑하던 앞방여자보다는 예쁠거 같다.
이윽고 그녀가 물건을 챙겨서 카운터에 내려놨고
난 몸에 배인 동작으로 바코드를 하나씩 입력해 나갔다.
순간 이상해서 고개를 들었다.
"....?"
아. 그 아가씨가 뭔가 말을 하고 있다. 난 신경을 집중했다.
"내일 시간 있으시냐구요"
"예?"
이게 왠 뜬금없는 소리? 나도 모르게 얼빠진 목소리로 되물었다.
"....뭐랄까. 왠지 느낌이 좋아서요. 내일 시간 있으세요?"
여자는 조금 쑥쓰러워 하면서도 또박또박 다시 물었다.
이런 예쁜 여자가 나한테 헌팅하고 있는건가.
상황이 조금 정리가 안됐다. 잠시 정리.... 그래. 상황은 이렇구나.
문득 작년 연말에 헌팅당했다고 깝쭉대던 놈이 생각났다.
되나 이놈아. 이건 당연한 결과다.
코디네이터 되나! 내츄럴도 이정도는 가능하단 말이야.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그것도 일순간. 이윽고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떠올랐다.
음... 고민했지만. 별 수 없다. 난 값싼 남자가 아니야.
"무엇때문에 그러시죠?"
"저는 그저 내일 시간 있으시면 밥이나 같이 먹자구요..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뭔가 안되어 보이는 표정이다.
방금 전에 되뇌었건만 순간 고민했다.
다시 머리에 그녀를 떠올리며 난 최대한 그녀가 상처받지 않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는 내일도 일이 있고. 또... 여자친구도 있어요"
나름 신경쓰면서 말했다.
원래 이럴 땐 어물쩡 거리는게 더 상처 주는거다.
여자는 순간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날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싱긋 웃었다.
뭐야... 미친건가.
하지만 이런 일로 미칠 여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녀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계산한 물건들을 들고 가게를 나섰다.
내 귀에 그녀의 마지막 말이 들려왔다.
"그럼 내일 또 올게요~"
...진짜 또 올 생각인가...
물론. 픽션입니다. 하지만 정말 현실에 근거한거예요.
우리 꽃미남 민돌군이 드디어 헌팅을 당한 겁니다!!
축하합시다. 낄낄.

아니면 떠오르는 샛별남 민돌을 적으로 스물과 동맹을 맺느냐겠군.
아니. 여전히 나홀로 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