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도 썼듯이. 간만에 외지에서 날 만나러 사람이 왔고.
나도 간만에 시내에 나갔다.
왠만한건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기도 하지만 시끄러운걸 즐기는 편이 아닌지라.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아니라면 시내에는 잘 안 나가는 편이다.
한편으로는 예전에 그리 생소했던 동네에서 내가 지금 살고 있다니. 세상사는 알 수 없다(웃음).
여튼. 날짜로는 2일전인 9월 3일. 수요일.
마침 수업도 휴강이였고. 약속도 있었고. 간만에 시내에 나갔다.
간만에 지인도 만났고. 영화도 봤고. 술도 마셨다. 재밌었다.
그러던 가운데. 왠지 모르게 두리번 거리는 나를 보고 쓴 웃음 지었다.
나의 소소하면서도 어이없는 기대나 환상은 한번도 이뤄진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왠지모르게 마주치지 않을까. 란 생각에. 자꾸 주위를 둘러보게 되더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하지? 인사해야하나.
지인은 여자인데. 뭐라고 소개해야 할까. 변명해야 되나. 소개해야 될까.
그래도 같이 있는 사람이 여자니까. 마주치면 마주치는대로 난감할지도.
괜히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생각하며.
그렇게. 그렇게. 천안 시내를 걸었다. 괜히 두리번 거리면서.
우연히 마주치지 않을까. 란 생각에.
알게모르게 같이 갔던 곳만 자꾸 가게 되고(천안 시내가 좁은 탓도 있다).
생각하고. 웃고. 씁쓸해하고. 기억하고.
가을이다. 딱히 아직 가을타는 것 같지는 않고.
지금의 삶에도 만족하고 있지만.
뭐. 그래도. 민폐끼치지 않는 수준에서는 나에게만 솔직하되. 나만 아는 소소한 일들로.
그런고로. 괜히 혼자 중얼댔다.
보고싶다.
나도 참 멋대로라니깐.
그건 그렇고. 또 시내에 나가면 두리번 거리게 될까(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