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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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진짜. 바쁜 하루였다. 피곤해....

1.2
이 놈의 소심함이란. ㅉㅉ 새해가 오고. 나이도 한살 더 먹었지만.
사실 이틀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별 차이가 없다.
사람들은. 연속적으로 된 것을 불연속하게 나누는 곳울 좋아하나봐.
그래서. 시간.연도.단위 같은 것들을 귀찮게 정해놨겠지..
올 한해. 대박일 필요는 없고...그냥 평안하길.

1.3
사실 알고 보면. 다 괜찮은 사람이다. 단지. 서로 잘 몰라서.... 그 뿐.
이발하고 머리 감으러 가는데. "단수"방송이 귓젓을 때렸다.
결국....정수기 물통을 뽑아(;;;) 머리를 감았다. 별짓을 다한다. 별짓을.

1.4
바빠서인지. 하루가 훌쩍 가버렸다. 나름대로. 평안히.

1.5
당직 때 밤새는게 습관이 되서인지. 요새 밤에 잠을 잘 못잔다.
도대체 일기에 불면증에 대해서 몇번이나 쓰는건지... 하여간. 덕분에.
요새 심야 라디오 청취율 높이는데. 한몫하기 시작했다. 나쁜 현상이야...
아. 오늘 PX트러블로 인해서. 전자장님의 재점호 연타!! 피곤해 피곤해.

1.6
랄랄라. 랄랄라. 랄랄라. 오늘은 그저 느긋히 쉬는 날.

1.7
날이 추운가 보다. 식당 옆의 비탈길이 얼었더라. 덕분에. 지나다가.
미끄러졌고(-_-;;). 마침 들고 있던 계락덕에. 코트가 얼룩덜룩해졌다.
창피해 ㅠ.ㅡ

1.8
어제 당직은 그냥저냥 섰다. 낮에 양주 조금 마신건 괜찮았는데.
저녁에 소주 마신건 XX였다. 상황실가니까 따뜻한 공기덕에. 술이 확-
올라오더라. 여튼. 오늘은 "야수와 미녀"를 봤다. 불만했다.
외모지상주의라...키도 작고. 그저 그런 나는.... 골치로세.

1.9
연초라서 인지... 이래저래 사람이. 많이. 많이. 바뀐다.

1.10
그러고 보니 어제 은미한테 편지가 왔다. 오늘 남자친구가 입대한단다.
저런...오늘로 드디어 이재은 대위와의 마지막 말. 준이가 하루종일 빵꾸내서.
폭발했다. 새로오시는 실장님(현 인사참모)이 붕어빵 사와서 행복했다.
일은 많았는데. 짧게 쓰려니까. 오히려 복잡해졌다.

1.11
훈련이 있었다. 전대장님이 오신대서. 약간 긴장도 했는데. 실제로는.
정작참모선에서 훈련이 이루어졌다. 전대장. 정작참모. 상황실장.
부대의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가 다 바뀌어서 인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1.12
오늘도 훈련했다. 연락 안한지 이틀째. 결국 답답한건. 나 일려나.

1.13
오늘도 했다....훈련... 바쁜 하루였다.

1.14
"오로라 공주"를 봤다. 그다지 잔인한 영화였다. 그리고 재밌었다.
도대체 이 인간 속은 알 수가 없다... 만나면 뭐가 바뀌려나...

1.15
간만의 올비다. 의외로 융통성 있게 굴러가서 기분이 좋다.
전역자들 모두 자신의 존재가치가 큰 양. 자기가 제대하면 부대가 개판.
일 거라고들 했지만. 그러지도 않더라. 내가 간 뒤에도. 물론.

1.16
느슨한 하루였다. 또 사람을 머리아프게 하는. 네글자.
사람은 정말 어이없게 사랑하게 되는 지 몰라. 어느날 갑자기.
그 사랑이 식어버리기도 하고... 하루종일 책을 읽었다. 시끄러운 일상도. 끝.

1.17
헌혈을 했다. 헌혈하고서. 1시간 이내로는 담배 피우면 안된다던데.
바로 피웠다. 상황실 청소를 했다. 내가 할 일 미루는 것도 싫고. 할것도 없고.
해서 바지를 걷고. 걸레를 들었다. 편지를 썼다. 편지를.

1.18
내일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