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전역한지 3일째 되는 날.
이래저래 몸이 안 좋았던 것으로 전체적으로 회복세.
이제 몸이 민간생활에 차츰 적응해 가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나보다 "2달" 3일을 늦게 입대한.
이준호 녀석의 전역일이다. 내 2달을 돌려줘...-_-..
내가 7주차 훈련소 수료하고 전투교에서 R/D관련
시험치고 있을때 입대한 놈이 왜 나랑 비슷하게 제대하는거야!!
...............................................젠장. -_-
하여간. 구미터미널에 준호가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고.
준호가 덕신원에서 밥 먹고 싶다길래. 거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트러블이 생겼다.
집에 나 밖에 없는데 집 열쇠가 없는 것이였다.
"여보세요?"
"어. 준호야 어디냐"
"구미고 앞에. 왜?"
"너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씻고 와"
"왜?"
"열쇠가 없어. 집에 나 혼잔데. 찾아보고 갈게"
"그래"
하는 통화를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서랍장 안쪽에 있는
상자 안의 상자 오른쪽에 처박혀 있는 열쇠를 발견.
집 문을 잠그고 뛰쳐나왔다.
준호한테 연락해 보니까 우리집 조금 지나서 구미여고 즈음이란다.
좋아. 이 정도면 뛰어가면 따라잡을 수 있어!!
하고 기합을 넣고. 졸라 뛰었다.
...-_- 이새끼. 걸음이 왜 이렇게 빨라.
저번에 양주먹고 취해서 개가 됐을 때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더니.
원호지구까지 뛰어갔음에도 발견 못하고.
마침 배터리 다 됐는지 휴대폰도 꺼져있고. 집전화도 안 받고.
해서. 짜증나서. 오락실 가서 시간이나 때울까. 하고.
편의점에 가서. 숨좀 고르고 있는데. 왠 예비역 등장.
"엥? 넌 왜 여깄냐?"
"아버진 회식가셨고, 어머닌 계모임 가셨어"
"열쇠는?"
"몰라. 폰 배터리 나가서. 폰 빌려줘"
........잠시 후........
"아. 어머니 친구분께 맞겨 놓으셨대"
"그래. 일단 거기로 갈까?" (왠지 RPG구조인데? -_-)
........잠시 후........
딩~동~
"누구세요~"
"아. XX아주머니네 집 맞아요?"
"예"
"저희 어머니까 아주머니께 열쇠를 맞겨 놓으셨거든요"
"열쇠 없는데요"
"한번 물어봐주시면 안될까요?"
"기다리세요. (잠시 후) 곧 관리실에 가져다 주신대요"
........잠시 후........
음...이런 전개면. 애초에 준호네 부모님께서.
열쇠를 관리실에 맞기셨으면 좋았을텐데. 허허.
이런 전개로. 그 준호 어머님 친구분 기다리는데 35분 소요.
준호네 집 가서. 준호네 집 개 버파한테 내가 샤이닝 핑거!!
를 날려서 개 진정시키는데 대략 30분.
아무것도 못하고. 밥도 못 먹고. 밖으로 나오니....
밤 9시였다. -_-;
하여간. 그래서 밥은 패스하고.
근처의 술집에 가서 맥주랑. 집에서 챙겨온 양주랑. 돈가스랑.
먹었다. 준호는 안주 다 못 먹을거라고 했지만. 근성으로 먹었다.
그리고 나와서. 준호의 청으로.
분식집 가서 매콤한 라면이랑 김밥 먹고. 준호는 게임방.
나는 집으로~
제목은 뭐냐면. 내가 버파한테 샤이닝 핑거 날린 이후로.
그 폴라로이드인가? 하는 카메라 필름통 열어버리는 등.
사고를 속출하니 육군 예비역으로서는. 이미 민간인이 되어버린.
해군예비역을 참 싫어하드라. 라는 것???
뭐. 술마시면서 무슨 이야기 했는지 까지는.
기술하고 싶진 않지만. 간만에 스물라인 대담. 다운. ㅋ
하나의 문제라면.
우리의 새로운 신천지가. 필요하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