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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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곳곳에 흩어진 짐들을 회수해야겠다는 생각에.

꽤 분주하게 움직여 봤건만.

아쉽게도 재민이는 현재 일본에 있어서 회수가 불가능했고.

결국 홍식이 집에 맡겨놓은 이불과 짐을 찾기로 했다.




그래도 홀몸이 아닌지라 조금 신경쓰이긴 하는데.

뭐 별 수 있나. 받을건 받아야지. 란 생각에 연락을 했다.

지금은 출근중이고. 밤에 와서 받아가라~고 하던데.

뭐. 그러지 뭐.








점심때까지 집에서 대충 책 읽다가.

만두국 끓여먹고 집을 나섰다.

도서관에 갈까 했지만. 괜히 봉곡동 까지 갔다가.

다시 신평까지 갈 자신이 없어서...

그냥 곧바로 시내로 나갔다.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니 마음도 좀 누그러지도.

음악도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계속 걸었다.

가끔 의자가 보이면 쉬기도 하고.








한참 편입 준비할 때 읽었던 지문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가족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네게 위안이 될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들이 네게 현실적인 이득이 되지는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니 비단 영어공부로서가 아니더라도.

영어 공부하다보면 이런저런 지문을 읽게되고. 그러다보면 잡식이 느는거 같다.

음. 영어 공부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 난 잘 못하지만.







여자친구도. 뭐. 같이 있으면 좋고.

같이 안 있어도. 물어보면야. 사랑한다고는 못해도 좋아한다고 하겠지만.

글쎄. 뭐. 일이 닥쳤을 때. 딱히 도움됐냐고 물어보면.

그건 좀 생각해봐야 알 것 같다. 결국 자기 일은 자기가 해결하는거니까.




뭐. 그렇게 걷다보니 구미 I.C. 시계를 보니 5시가 조금 지났다.

흠. 홍식이가 7시쯤에 퇴근한다고 했었던가...





조금 생각하던 나는. 발걸음을 롯데마트로 옮겼다.

벌써 내가 일하던 때가 제작년이다.

폰 번호도 바뀌고 이래저래 어영부영 하다보니.

꽤 신세를 졌던 사람들임에도 연락을 자주 못했다.

인간관계란게. 내가 손바닥 비벼야 이어지는 일이 대부분이다보니.

1살이라도 어른이면 챙기려고 한다.




그럼에도 성격이 별나서 인맥은 좁지만.








어쨋거나 간만에 마트에 가니.

창환이 형이랑 김실장님이 맞아 주셨다.

다른 사람들은 죄다 그만두고 해서 바뀌었다나 어쨋다나.

김 실장님도 곧 발령 날거라고 했다.




그리고 간만에 마트 휴계실에서 담배한대 피웠다.




수진이 누나 결혼할 즈음이였나?

여튼 몇달전에. 한참 편입시험 준비할 때 쯤에.

안부전화겸 마트에서 일할 때 신세졌던 사람들에게 연락한 적이 있다.



그때 창환이형은 대구 공단에 취업해서 일 막 배울 때였고.

조장님은 유통업계에서 발이 넓어 통닭집 창업해서 막 불 붙을 때였고.

영희형은 구미시내 뒤쪽에 횟집을 얻어서 장사를 시작했다.



모르긴 몰라도. 다들 어떻게든 사는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오늘.

창환이형은 사원수 감축에 따라 신입이였음에도 2달만에 퇴사.

조장님과 영희영은 결국 적자 때문에 빚만 떠안고 가게를 그만두셨다고 한다.



그렇군. 모르긴 몰라도. 경기가 안 좋긴 안 좋구나.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아직도 감이 오지 않는건 내가 철이 없기때문인가.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샀던 디스 플러스가.

침울하게 목구멍을 훑고 지나갔다.







뭐. 주제가 전혀 다른고로. 오늘의 일기는 상. 하편으로.

뒷 이야기는 다음 이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