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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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이 오지 않다 -

요사이의 문제라면 잠을 잘 자지 못한다는 것.

일기를 미뤄쓰는 지금도 잠은 잘 못자고 있으니 썩 좋지만은 않은 현상이다.




이날도. 잠이 오지 않아서. 밤새 뒤척였다.

도저히 잠을 못자서. 새벽 3시쯤. 냉장고에 있던 소주를 꺼냈다.

언제 산건지 기억도 안나는 오래된 소주. 반병쯤 먹다 남은거다.

한모금 마시니 그 독한 기운이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잠이 안왔다.

결국은 벌컥벌컥 다 마셨다. 잠을 자고 싶은데. 입에는 쓴맛만 남아있다...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우리 열심히 살자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냈다.

자냐고...





- 들뜨다 -

다음날 아침은 뭐 특별할게 없긴 없었다. 숙취고 뭐고. 늦잠이고 뭐고 없었다.

아. 나도 머리만 놓으면 잘 수 있는 사람들이 진짜 부럽다. 그거 대단한 스킬이란 말이야!!



여튼. 점심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문자가 왔다.

지금 일어난건지. 지금 문자를 본건지. 지금 생각난건지...

대화는 짧고 간단했고. 역시나 돈 이야기가 오가서 씁쓸해 했다.

할 말이 그것 뿐인가...




그러던 가운데 그 사람. 에이. 호칭이 익숙하지 않군.

그 꼬맹이가 뜬금없이 마비노기를 같이 하자고 하는게 아닌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새벽2시에나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상관없댄다. 그래서 새벽 2시에 만나기로 했다.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무언가 간만에 같이 하는 것도 좋았고.

또 꼬맹이가 먼저 뭔가 하자고 하는 것도 기뻤다.

아까 돈 이야기에 씁쓸해 했던 것 따윈 사라진지 오래였다.

하루가 그렇게 신나고. 들뜰 수가 없었다.




그리고 밤은 왜 그렇게 안오는건지.













그렇게 밤이 됐다.





- 사과하다 -

이건 한참 들떠있을때 일이지만.

꼬맹이가 마비노기를 하자고 하고 수락했을 때. 문득 걸리는게 있었다.

몇일전에 민석이한테 게임따윈 안하겠노라고 했기 때문이다.

아마 민석이가 던파를 같이 하자고 권했을 때인것 같다.



친구들이 그리 같이 하재도 콧방귀도 안 뀌던 나.

그런데 꼬맹이 한마디에 덜컥 한다고 해버렸고. 하루종일 들떠 있었다.



그래서 사과하긴 했지만. 미안하긴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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