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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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석이는 멋진 청년 -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운동 다녀오고. 신문좀 보다가.

게임 조금 하다가. 앉아서 공부했다.

정말 갈수록 할것이 태산이라 걱정만 쌓여간다. 그래도 해야지.

하는거다. 으쌰.




공부하다 슬슬 배가 고프다고 느낄 무렵.

민석이한테 전화가 왔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나보다.

요녀석 요새 너무 알차게 하는거 같아 멋있다.

사실 부럽다. 라고 쓸려고 했는데 부러워해서 되겠나. 나도 열심히 해야지.

다 싶어 급하게 "멋있다"라고 고쳤다.



그런데 실제로도 멋진 녀석 맞다.





- Who am I? -

민석이랑 통화하다가.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다른 친구들 이야기. 취업 이야기. 지금 이야기. 사회 탓. 등등.



그러다가 문득 웃지 못하게 됐다.





민석이랑 다른 친구 이야기. 이른바 뒷담화를 까대며 웃었는데.

생각해보니 전혀 웃을만한게 아닌거다!

나도 전혀 다르지 않은데. =ㅅ=

내가 더하면 더했지 전혀 덜하지 않다는 생각에 문득 말을 더 못하겠더라.



나도 어딘가에서 까이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니 슬퍼졌다.

아니. 정확히는 까인다는게 슬픈게 아니고.

내가 그렇다는게 너무 슬펐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서 까이는건 불쾌하거나 슬퍼도 어쩔 수 없는.

이른바 별개의 문제고...



그래서. 문득 미안한 마음에 문자를 하나 썼는데.

말투가 지랄 같았던 건지. 내가 너무 맞는 말만 한건지.

씁쓰무리한 답장이 왔다.




아...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뭘 어째야하지.




잠시 생각하다가. 한숨쉬고 공부나 하기로 했다.

이거 마저 쓰고 공부나 하자....





공부나 하자.







완료버튼을 누르고보니.

멋진 친구로 시작해서 초라한 나로 끝난 일기...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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