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하기 나름 -
요 근래 치열하게 다들 바빠지는 가운데.
유독 한가할 때면 휴식을 취하긴 커녕 남의 소식에 귀를 귀울이는 것 같다.
누구는 어떻게 됐고. 누구는 뭘 하고 있고. 누구는 이렇고.
아이러니하게도 남의 불행은 즐거울 지언정 순식간에 잊어버리는 반면.
남의 행복(혹은 노력에 따른 당연한 결과)은 미묘하게 배아프고.
드문드문 떠올라서 나를 초라하게 만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반복되서 들려온다.
원래 사람은 다 그런거야. 라곤 하지만.
역시 나도 별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미묘하게 자괴감이 밀려온다.
상록이 성적이 부러운가?
그건 내가 그때 놀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취업한게 부러운가?
그건 내가 그만큼 치열하게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낙하산이거나, 백있어 편하게 사는게 배아픈가?
낙하산도 인맥, 백도 능력이다.
가끔 상록이한테 20살이 좋을 때다. 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물론 그 땐 좋을 때다.
하지만 난 그 시간을 다른 방법으로 보냈고(무가치하다는 말은 못하겠다).
상록이는 자기 나름의 가치관으로 시간을 쓰고 있다.
너 때가 좋은거야! 이런 말을 하는게 왠지 모르게 낯뜨거워졌다.
남의 좋은 때 부러워하기 전에 오늘과 내일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 'ㅅ'
만에 하나 내가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그렇게 원하는 회사에 취업한들.
또다른 문제가 징그럽게 골머리를 썩일거고. 그런 내 속도 모르고 다른 사람은 부러워할테니.
역시 이것저것 시시콜콜하는 것보단. 뭐라도 하자.
벌써 2009년도 끝나간다.
지지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