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조회 수 411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그 이름은 삼성! -

새벽 4시 기차를 타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어제도 밤 늦게까지 일했는데 서너시간 자고 일어나는게 어디 쉽겠냐구.

생각해보면 날밤새고도 학교에서 쌩쌩했던 중, 고등학교땐 역시 대단했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나의 한가했던 학창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물론 학창시절이 한가했었기 때문에 지금 이모양 이꼴로 살고 있지만 말이야(웃음).




어쨋거나 한새벽에 기차를 타고 간 곳은 다름아닌 수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위치한 삼성 생산기술 연구소에서 주최하는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왜 교육을 갔냐고?



...그에 따른 간단한 배경설명을 하자면...



...설명하기 전에 쓸데없는 여담을 덧붙이자면.

예전 같았으면 아는 사람만 읽는 일기라 자잘한 일은 설명이 필요없었는데

이젠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배경을 설명해야 하는 나이, 환경이 되어 버렸다.

이것이 각자의 삶인걸까?



뭐 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회사는 기본적으로 에버테크노의 1차 밴더이고, 에버테크노는 삼성전자의 1차 밴더이다.

분기당 한번씩 에버테크노에서 실사가 나오는데.

우리회사는 늘 측정 및 검사에 대한 지적을 받곤 했다.

측정 기구는 매우 비싼데다가 전용 설비까지 조성해야 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데.

에버테크노에서는 늘 그 점을 물고 늘어졌던 것.



뭐.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께서는

이번 기회에 삼성에서 주최하는 교육에 참가. 시험을 통과해 내가 검사원 자격을 획득하길 바라시는 것 같았다.

삼성 인증 검사원이라면 실사때 둘러댈 부분이 생기니깐.

어떤 의미론 정치적(?!)인 의미의 수원행.




내심 수원은 초행길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작 수원역에 내리고 나서야 내가 술마시러 몇번 왔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젠장. 예상 외로 풍경이 낯익어!

여튼 그다지 헤메지 않고 삼성전자에 무사히 도착했다.




나름대로 까다롭고 귀찮은 출입과정을 거쳐 삼성에 들어가....니.

이건 뭐 다른세상.

안에 상가도 있고 (회사 안의) 도로는 6차선에... 버스가 어지럽게 다니고.

역시 삼성은 다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순간 삼성이나 LG에 다니는 몇몇 친구 회상.

대기업 입사시험 중인 민석이 회상.

을 거쳐 지금의 내 현실에 짧게 한숨. 내 현실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왜 난 착실히 준비하지 못해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라는 짧은 후회. 뭐 그랬다.





교육은 뭐...

난 전혀 모르는 내용이였다.

애초에 교육 자체가 "검사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였기 때문에

기초적인 내용은 생략에 생략을 반복하고 넘어갔는데.

우리회사는 그딴것도 없을 뿐더러 난 검사원도 아니란 말이야... OTL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죄다 대리, 부장, 차장, 공장장까지...




내일 시험이 참 걱정되는 교육 첫 날이였다.

첫날의 감상은...



역시 한국 제일의 기업은 다르구나.

젠장. 난 뭐하고 살았지. 이정도였다. 교육은 뭐...

그저 눈물 뿐.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