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캐디아란 동아리는. 내가 영남대학교 건축학과를 다니면서.
유일하게 소속된 어떤 집단이다.
사실 딱히 활동을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관심 했던 것도 아니고.
선후배 관계가 썩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소속"된 동아리다. 별 감흥은 없어도.
사실은 사실이다. '-'
오늘은 휴가나온 이래로 처음 학교에 놀러갔다.
가야지.. 하고 생각은 했지만.
좀 껄끄러운게 있어서. 아니. 사실은 그냥 혼자 어색해서,
미루고 미뤄 왔었는데. 그냥 확! 하고 가 버렸다.
뭐. 역시 사람은 뭐든지. 일단 해 봐야 한다.
오랫만에 만난 채경이나 영남이는 날 보자마자 주먹부터 날렸다. -_-;;
간만에 뵙는 영준이 형한테는 좀 죄송스러운게 많았는데.
이런게 참 애매하다. 길던 짧던.
휴가기간동안 모든 사람을 다 만나볼 수는 없는거고.
친하던 친하지 않던. 찝찝한게 남는 경우도 있다.
지난 휴가때는 아캐디아에 못 오고 복협 사람들만 만났듯.
이번 휴가때는 그 반대의 경우인 듯이 말이다.
이런 애매한게 싫지만. 이런 선택은 자주 하게 된다. 짜증나게도.
뭐. 하여간. 영준이 형도 반가이 맞이해 주셨다. 요새 설계 때문에 힘드신지.
이래저래 얼굴이 좀 안 좋아보이시더라. 오늘 한잔하자고 하셨는데.
선약이 있다고 거절했다. 어찌나 힘들던지. 미안하고. -_-
그리고 뭐. 윤지나 지현이. 연주 등등. 이사람 저사람 만났다.
매사에 단순하고. 사교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일단 참여하는게 기특하는 은미를 빼고는. 다 얼굴만 잠깐 보고.
빠이빠이- 했다. 섭섭하긴 했지만. 학교 다닐 땐 안 그랬나 뭐.
그것보다는. 형들이 생각보다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병철이 형 말로는 나중에 "받은 만큼 너도 베풀어라" 라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후배들이 나한테 고마워 할 일이 있을라나. '-'
어쨋거나. 병철이 형. 상구형. 은영이랑 경아. 은미랑 연주. 그외 1학년 다수. -_-...
랑 고기 구워먹고 - 병철이 형이 계산해 주셨다 - 술집에 가서
술도 마셨다. 어떻게, 이제 좀 마셔볼라고 했더만.
이런저런 일이 겹쳐서. 상구형도 집에 가 버리시고.
나도 술이 확 깨 버리는 바람에. -_-;;; (정신이 없었다 ㅋ)
새벽에 그냥 전산실에서 의자 몇개 이어 붙이고 잤다.
원래는 노숙시도였는데. 너무 춥드라. 반팔하나 입고 노숙은 여러모로 에로사항이 많아서.
도중에 깨서 그냥 전산실에 가서 잤다.
뭐. 하여간. 늘 느끼는거라면. 생각만큼 나 헛살지는 않았나봐. 하하.
경아는 무사히 들어가서 푹 쉬길.
은미는 예의상 멘트가 너무 심해. ㅋㅋ
그리고. 그리고. 한소리 하고 싶지만 넘어갔던 일은....
으음. 계속 마음에 두고 있어야지. -_-
이제 휴가 몇일 남지 않았구나.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