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비가 왔다.
언제부터 비가 오는걸 귀찮게 여기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교복입고 다니던 시절(웃음)에는 정말로 떨어지는 낙엽도
가슴이 아팠는지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언젠가부터. 갑자기 비가 오는게 귀찮아 진거 같다.
뭐. 그렇다고.
학생때와 달리 우산을 착실히 챙겨 다니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귀찮아서 그냥 비 맞고 다닌다. -_-;;
이렇게 생각하면 나이가 먹어도, 사람이 별반 발전이 없긴 하네.
하여간.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비가 오더라. 란 이야기.
...늘 서론이 길어서 문제라니깐.
오늘은 대전에 가기로 했었다.
어젯밤에 은미랑 좀 늦게까지 통화해서. 아침에 좀 피곤했다.
오늘 아침에 재료를 사느니 어쩌니 하더니. 역시나 자고 있는 듯.
일찍 일어난 김에 깨끗이 씻고. 못 읽은 책 마저 읽고.
대전행 기차를 탔다.
아니. 타러 갔다. 꼭 뭔가 일찍부터 주욱 준비하면.
막상 되는 일이 없다. -_-
인터넷에서 12시 58분 기차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역에 갔는데.
(역에 도착하니까 12시 52분 정도였음) 55분에 하행선 기차표를
끊으려는 사람때문에 역이 굉장히 분주했다.
겨우 내 차례가 오긴 했는데.
뒤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아가씨(풋)이 있길래. 양보. 했더니.
어째 수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표를 사 가 버렸다. -_-;;;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고 나서. 58분 차를 끊으려고 하니까.
안된다나 뭐라나. -_-....
뭐. 결국은 이리저리 해서. 무임 승차를 했다.
요새 대전이나 서울같이 입장 방식이 전자식이면 못했겠지만.
아쉽게도 구미는 아직 공사중(-_-;;) 이기 때문에..;;
하여간. 그렇게 기차를 탔더니. 오늘 만나기로 한 주연이랑 소연이 연락.
둘다 늦을거 같다네...-_-...
대전 역에 도착했을 때도 비는 제법 왔지만. 그래도.
아침만큼 많이 오지는 않는게 다행이였다.
- 귀찮아서 우산 안 가져갔.. - 15분쯤 기다리니 소연이가 와서.
같이 밥 먹고.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있자니 주연이가 와서.
드디어 3명이 다 모였다. 3명 모이기가 이렇게 힘들어요. 허 참.
하여간. 만나서는. 영활 봤다.
시내 근처의 극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멀리 가서 봤다.
택시 타니까 6800원이나 나오더라. -ㅁ-
하여간 "스타게이트"라는 곳에서. "귀신이 산다" 봤는데.
뭐. 썩 재밌는건 아녔고. 솔직히 나는 좀 짜증나게 봤는데.
옆의 두명이 재밌게 보길래..(먼산). 뭐. 욕나올 영화 정도는 아니고.
하여간. 그리고는. 다시 비싼 돈 들여서(아아악 -_-).
역근처의 피자헛 - 왠지 휴가 나올때 부터 먹고 싶었다.
경아랑 갈려고 했는데 결국 만나서 아웃백 갔던 지라 - 에 가서.
한예슬과 정체를 모르는 남자(;;)가 광고하는 피자를 먹었다.
3명이서 4~5인용 먹는건 무리다 싶기는 했는데.
결국은 다 먹었다. -_-...
근성이라는 것은 위대한 것이다. 움하하하하!! (상관없나? ;;)
뭐. 대충 이러고 집에 왔다.
휴가때 은근히 안 좋은 일이 꾸준히 있었던 지라.
주연이랑 술 한잔 할까 하기도 했는데. 뭐. 술은 못 마셔도.
셋이 노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았군.
1년 그냥 놀다가 복학한 복학생이랑. 군대 늦게 간 일병이랑.
1학년 1학기 학점 4.48맞고 휴학한 04학번이랑. 좀 매치 안되는 구성이긴 한데.
그래도 잘 놀았다. 하하.
그런데. 정신만 차릴 즈음이면. 또 생각이 나서 피곤하다.
즐거워서 잊어버리고 있던 만큼. 생각나버리면 우울해져 버려
.....어쩌자는 건지. 나도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