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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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늘 혜진이는 징징대곤 했다.

뭐가 그리 힘든지 늘 "힘들다"는 말 뿐이였고.

나는 나름대로 다정하고 어른스럽게 대하고 싶었지만.

나도 내 생활에 쫓겨서 결국은 짜증낼 뿐이였다.


어젯밤도 그랬다.

뭐가 그리 불만인지. 뭐가 그리 힘든건지...

딴에는 위로하려고 몇 마디 했지만. 내뱉는 그녀의 말이.

너무 짜증이 나서 끊어 버렸었다.


연락이 올까. 기다려봤지만. 오지는 않았고.

어줍잖은 자존심에. 나도 그냥 자 버렸다.


너무 늦게 잠들어서. 오늘은 너무 힘들었다.

어제 마감이라서 12시에 마치고. 집에 와서 새벽 1시.

혜진이 위로할 무렵이 2시. 투닥거린 무렵이 3시.

잠든건 4시...


그리고 7시에 일어나서 출근했으니..

피곤하고. 신경도 쓰이고. 정작 나도 기분이 안 좋고...

하루가 너무 길었다.


그러다가. 성질이 나서. -_-!!

알바 마치고. 바로 천안가는 기차를 타버렸다.

바로 가는 기차가 없어서. 홧김에 특실을 타 버렸다. -_-!!!

(내 생에 첫 특실...) 그리고 천안에 만나서.

이런저런 짜증과. 울분과. 미안함과. 걱정을 가지고.

만난 혜진이는.....




혜진이였다. 그 뿐이였다. 뭐 대단한게 있을 것 같았는데.

그냥 혜진이가 거기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걷고. 그냥 그랬다.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 위안이 된다면. 그래줄 수 있지.


예전에 가까이 살던 아가씨와는 달리.

시간도. 돈도 많이 들었지만. 요새 너무 힘들어보여서.

아무리 싸웠던. 투닥였던 간에. 결국은. 걱정됐나보다.

그 먼 천안까지 온 것 보면.



내일은 다시 출근해야 하니 내려가야 한다.

그러니까. 긴 듯하지만. 짧은. 밤이였다.




위로가 됐을런지. 혹은 재밌었을런지. 늘 불만인. 아가씨는.


민지누나가. 언제고.

자신의 이상형은. 보고 싶을 때 10분 내로 자신의 앞에.

올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거. 진짜로 어려운거구나.
* 라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6-28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