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이가 집에 놀러왔다.
여간해서 집에 누가 놀러오지 않는 나로서는(여자친구 포함).
나름 획기적인 일이다. 집에 온 사람도 손에 꼽을 정도.
물론 부모님이 안 계셔서 가능하지만..;;
어쨋거나. 내일 혜진이는 친구들과 중국에 간다.
원래 중국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있어서, 가서 다 같이 논다나.
그리고 모두 함께 귀국...!! 이라는 시나리오 하에.
일주일의 여정으로 중국행을 계획중이다.
여자애라서 그런가, 어려서 그런가, 대부분 부모님이 대 주셔서.
언제의 스X라X 같이 돈 없어서 못가는 일은 없어보였다.
이런게 부러우면 곤란하지만 부럽군. -_-;
여하튼, 여행중에 심심할지도 모른다...라는.
그녀의 주장하에. 이틀전에 게임보이 Micro와
슈퍼로봇대전 J를 혜진이한테 빌려줬다.
내가 진정한 게임 매니아라서 많은 게임을 가지고 있었다면,
퍼즐류의 가벼운 게임을 빌려줬곘지만,
아쉽게도 난 슈퍼로봇대전을 즐기는 사람일 뿐,
매니아나 오타쿠는 아니라서 - 왜 그런 눈으로 보시나 ㅋ - .
여하튼 빌려는 줬는데, 하는 법을 모르겠다고, 또 난리.
슈퍼로봇대전은 기본적으로 SRPG지만,
SRPG치곤 시스템이 복잡하기도 하고(대신 난이도는 낮은 편),
죄다 일어기도 하고.. 그래서 만나서 하는 법 가르쳐주기로 했는데.
둘다 가난해서 그냥 우리집에서 보기로 한 것.
그냥 집에 왔다는 상황 설명인데 왜 이리 기나. -_-
어쨋거나. 한 두어시간 동안 게임하는 법을 열변했다.
그리고 같이 TV보고.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이라는 애니메이션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예전의 경험을 봐서, 난 음식이나 자잘한 것은,
해 주기 보다는 얻어먹는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혜진이가 워낙 그쪽이랑 안 친하다 보니,
결국 먹을거 해주거나 커피 타주는 걸 내가 하고 있더라.
은영이랑 언제고 이야기 한거지만.
물론 조금 더 잘 맞고, 안 맞고의 문제는 있겠지만.
결국 사람은 자기 상황에. 다 맞추어 가는것 같다.
난 운이 좋게도.
얼굴도 별로고. 키도 작고. 머리도 크고. 다리도 짧지만.
(배은영씨의 언동에서 발췌) 그런 나한테서.
장점을 찾아서 봐 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히 늘 좋은 사람들은 만나고 사는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다 다른 모습으로 적응했었지. 서로.
여하튼. 그렇게 시간 보내다가. 저녁은 혜진이한테 얻어먹고.
일찍 집에 보냈다. 짐도 싸야 할테고...
흠. 끝 마무리가 어정쩡하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