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언제부터? -
문득 생각해보니 궁금하긴 하다.
빼빼로 데이. 언제부터 은근슬쩍 당연한 날로 자리잡게 된걸까?
상술이란 말엔 너무 쉽게 공감할 수 있지만.
언제부터 이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생활 속에 비집고 들어와 있는걸까?
생각해보면
아주 어렸을 땐 빼빼로는 커녕 발렌타인도 그냥저냥 했던 것 같은데.
물론 내가 남중, 남고 나와서 그런데는 둔할 수도 있었겠지만.
기억에는 국민학교(=초등학교) 때도 그리 초콜렛이니, 사탕이니 하면서 부산했던 것 같진 않다.
...아니. 부산했는데 내가 인기가 없었나?
아닐거야... 아닐거야... ㄱ-
뭐. 여튼 올해는 마땅히 받을 곳도. 줄 곳도 없어서 엄마꺼만 하나 샀다.
상큼발랄 여직원이였다면 회사 동료들 것도 사야했겠지만 난 그딴거 없다.
사야할 빼빼로의 수가 적으니 큰맘...
아니, 어중간한 맘 먹고 엄마 빼빼로만 하나 사서 드렸다.
그래도 어쨋거나 나름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귀찮아지는 일이랄까.
머리론 알고 있으면서도 못 챙기는 일이 늘어나는 것 같다.
그리 죽을만큼 바쁘지도 않은데 다들 뭘 그리들 바쁜척들 하는걸까.
저녁엔 급 회식이 있었다.
얼렁뚱땅 민석이도 와서 같이 마시고 먹었다.
나쁜 분위기는 아니였던 듯 해서 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