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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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냐 넌 -

잔업하고 늦게 퇴근했다.

요즘은 토요일이 토요일 같지 않고. 일요일이 일요일 같지 않다.

메일 친구인 수민이 말 대로,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주일이 구성된 느낌이 든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야! ㅋㅋ

여튼. 토요일이지만 집에오니 어언 새벽 1시...



폭풍같은 집중력을 억지로 쥐어짜내

일일퀘스트. 즉 '오늘의 시공' 한바퀴를 어찌어찌 돌고 나서.

자려고 끄려던 찰나. 네이트온에 낯선 사람이 보였다.



음? 오랫만이네? 하고 말을 걸었다.

꽤 간만이지만 시간의 갭이 느껴지지 않는건

여전히 공격적인 이 아이의 언동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다.

못 본새에 여고생에서 여대생이 되었는데도.

전혀 변한게 없잖아!



그런데 잠시 이야기를 하던 찰나.

이 아이에게서 '어디서 많이 본 모습'. 데쟈뷰 비슷한걸 느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어언 새벽 4시. 참 늦게까지도 떠들어댔다.

아마 살짝 몰입했던 경향도 있을 것이다.

'그 사람' 말고는 이런 사람 없을 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았다며...



그건 그렇고.

고작 채팅한다고 한밤 중까지 버텼던 것도 굉장히 오랫만...





- 외롭다는 핑계는 치사해 -

뭐. 기본적으로 '내 여자'가 아닌 '성인'에 대해서는.

무슨 짓을 해도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바람을 피던, 프리섹스를 하던, 길거리에서 벗고 춤을 추던. 나한테만 피해를 안 주면 된다.

그런데 반대로 내 여자의 일엔 조금 고지식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여튼 꼼꼼히 따져보면 전혀 다르지만.

왜 나는 이야기를 하면서 예전 일들을 떠올렸던 걸까.

어느샌가 나는 '예전에 그녀석도 이런 생각을 하며 그따위 짓을 했겠지'하고 납득하며 씁쓸해 하고 있었다.

또 얼마전에 XX가 남자친구랑 헤어지며 겪었던 일,

정확히는 그 당시의 자신과 상황에 대해 투덜댄 것도 생각났다.

핑계는 다들 비슷했다.



'그 사람이 날 외롭게 했기 때문'.

'외롭기 때문'.

'이 사람은 다를 거라는 기대'.

'여자는 따듯한 말에 약해'



공통점은 신기하게도 잘 들어보면 자기 잘못은 없다.

그저 연인이 자신을 외롭게 했고.

남이 따뜻하게 대해주다가 가까워지면 자신을 버렸고.

남이 그저 날 벗겨서 섹스나 하려고 했고.




뭐라고 잘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자기방어가 참 치사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그런 심리 이용한 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분명 세상은 아름답고 사랑이 살아있을텐데! 왜! 어째서! 왜! ㅠㅠ



지금은 많이 변해서.

착실하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면 좋을텐데.

한편으론 소식이 좀 궁금하기도 했다.

아마 여전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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