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아무래도 학년이 학년이다보니.
나도 그렇고. 내 또래. 혹은 형들도 그렇고. 그 뿐 아니라.
주위에 나보다 한참 어린 여동생들도.
일단은 4학년이라 그런지.
하고 싶은 것 등등으로. 집과 부딫히는걸 심심찮게 본다.
물론 나도 졸업반인지라 그런 이야기 참 많이 듣는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왜 부모님은 날 이해해주지 않나"인데.
나도 이 부분엔 심히 공감한다.
우리 부모님은 나름 개방적이시지만 보수적인 면도 없잖아 있으시고.
또 당신의 생각을 내게 권하시기도 한다(모양새는 강요일지도).
이런 고민자체는 꽤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그정도 고민도. 생각도 안하고 살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문제겠지.
근데 결론은 집 나가자. 내 멋대로 할테다.
등등인것 보면. 나름대로 기분이 꽤 복잡해질 때가 있다.
물론 네 인생이니 난 듣기만 했지만서도...
내 멋대로 반년 보내서 학교까지 옮기고 나서야 느낀건.
어쩔 수 없이 "아직은" 난 부모님 품안에 있다는 것이였다.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술이나 담배로 멋대로 할 수 있고.
좋아하던 아니던 사람 만나서 침대에서 뒹구는 것도 자연스러울 나이가 됐지만.
아니다. 정정. 자기 생각대로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리 컸어도 부모님 보기엔 애라는건 별 수 없는 것 같다.
게다가 학생인 이상 등록금이던 생활비던.
부모님 지갑에 의존하는 것도 사실이잖은가.
지금 당장 독립한다손 쳐도 20년이 넘게 부모님 품에서 커 왔잖은가.
학비에 생활비 벌어가며 사는 사람 솔직히 몇 못봤다(물론 힘든 사람도 있다).
집 나갈 생각하기 전에.
부모님 원망하기 전에 자기 앞가림하는게 먼저이지 않을까.
혹은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들면.
싸우던 지지고 볶던 부모님과 이야기 하는게 먼저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고.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그냥. 듣고 있자니 좀 그랬다.
나도 내 앞가림 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이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