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왔다.
'집이고 고향이면 무작정 돌아올 수도 있어야지' 하는 마음에 무작정 오고 싶었다.
고향에 와도 원균이와 민석이를 만나는 것 밖에 일정이 없지만
이번엔 시간이 되면 만나고, 안되면 찾아가고, 그래도 안되면 다음을 기약하자. 그러리라 생각했다.
나의 어리광 반, 부담주기 싫은 마음 반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원균이와 민석이가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줘서 정말 고마웠고 반가웠다.
이제 언제 다시 만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멋졌고 다행이라 생각했다.
무작정 내려온 고향은 그 모습도, 사람들도 많이 변했지만
그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일 것 같다.
다음에 내려 왔을 땐 이번 처럼 걸어가지 않고 좀 더 편하게 구미를 다녀보리라
소박한 목표를 세워보며..
어느 날, 구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