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보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늘 잠바를 입곤 했지만, 티셔츠에 마이를 입었음에도.
그렇게까지는 춥지 않았다.
오래간만에 술을 마셔서일지도 모른다.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몸은 적당히 따뜻한 느낌도 들었다.
피곤한지 눈이 조금 감기려고 하는 것을 참는다.
귀에 꽂힌 이어폰에서 많은 사람들이, 쉴새없이 노래를 불러댄다.
귀에 들려오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느끼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다.
시간은 11시 경. 도로는 한산하다.
이럴때는 왠지 집이 마냥 먼 것 같다. 터덜터덜걷는다.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다. 하늘을 본다.
별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쐬면 나아질 듯 했던 기분은.
오히려 울컥 하면서 올라온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어, 주머니에 있던 것을 꺼낸다.
남들 것보다 조금 더 투박한 핸드폰...
잠시 생각하다가 넣는다. 이럴 때 하소연 해봐야. 변하는 것도 없다.
하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사람도 없다.
너무 가까우면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깝지는 않지만 관계상 말 못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중요할 때는 전혀 도움도 되지 않는
이름과 번호만이. 폰안에 저장되어 있을 뿐이다.
아니, 중요일 일 따윈 아닐지도. 모른다.
혜진이가 계절학기와 연장수업을 마치고.
어젯 밤에 구미에 내려왔다.
오늘 집에 놀러왔고. 난 이것저것 볶아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집의 홈씨어터로 코난 극장판을 보고서 집을 나섰다.
원래 혜진이는 데스노트 보고 싶어했으나. 내가 받아서 본 지라.
데쟈뷰라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표를 사고, 이찌돈에 가서 밥을 먹었다.
영화는 B급 영화였지만, B급치고는 하이퀄리티 영화였다.
나름 재밌었지만, 좀 뻔한 결과라는게 별로였달까.
그리고 같이 술도 마셨다.
술 마시면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참 좋았다. 술이 아주 조금 남았을 때, 혜진이에게 전화가 왔다.
멀리 떨어진 이야기도 잡아내는 쓸데없는 어빌리티 덕에.
대충 해석하기로는. 학교 선배는 아닌 듯 하고.
그냥 인터넷으로 아는 사람들인 듯 했다.
뭐, 놀러오라고 하는 듯 하기도 하고. 일부러 안 들으려고.
그냥 술이나 마셨다. 마치 도둑고양이 같잖아.
왠지 기분이 좀 가라앉아 화장실에 갔다.
남자 하나가 술이 많이 취한 듯 토하고 있었고.
또 다른 친구가 토닥여주고 있었다.
취한 남자는 열변을 토했는데, 또 본의아니게 들은 즉슨.
여자친구가 자기를 부끄러워 한다는 것 같더라.
뭘 그런거 가지고. 혜진이도 남자친구랑 있다라는 이야기.
아무에게도 않는걸. 난 그냥 친구일 뿐이지.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 뿐이고. 그런데 저 사람은 저리 분노하는구나.
결국 기분은 더 쳐졌다.
이제 들어가야 한다는 헤진이와 밖으로 나왔다.
종일 내가 돈 쓴지라, 술은 얻어마시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기분 덕에. 홧김에 계산해 버렸다.
나따위에게 쓰지 말고 다른 사람 만나서나 돈 써.
아마 극도로 삐딱하게 나갔으면 저리 말했을 지도 모른다.
여하튼. 술집에서 나와서 혜진이가
이런 저런 이야길 필요이상으로 깔깔대는거 보니.
술취했거나. 아니면 내가 기분 안 좋아보여서 내 눈치 보는것이거나.
아마 후자쪽이였지만.
그리고 버스가 와서, 인사도 못하고 엉겹결에 헤어졌다.
걸어서 가지고 하고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기분이 처질 일도 없었다.
혜진이가 내 인형이 될 필요도 없고. 바라지도 않았다.
왜 기분이 쳐졌는지 알것 같으면서도.
너무 유치해서 인정하기 싫었달까.
날씨가 추워서인지 소변이 마려웠고, 근처의 공중화장실로 갔다.
거울속의 빨갛게 달아오른 내 얼굴...
".....추하다아.."
왠지 미친것 같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집착에. 소심함에...
싸이코가. 밤길을 걷고 있다.
무슨 짓 벌일 용기도 없는. 어정쩡한 그가.
늘 잠바를 입곤 했지만, 티셔츠에 마이를 입었음에도.
그렇게까지는 춥지 않았다.
오래간만에 술을 마셔서일지도 모른다.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몸은 적당히 따뜻한 느낌도 들었다.
피곤한지 눈이 조금 감기려고 하는 것을 참는다.
귀에 꽂힌 이어폰에서 많은 사람들이, 쉴새없이 노래를 불러댄다.
귀에 들려오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느끼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다.
시간은 11시 경. 도로는 한산하다.
이럴때는 왠지 집이 마냥 먼 것 같다. 터덜터덜걷는다.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다. 하늘을 본다.
별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쐬면 나아질 듯 했던 기분은.
오히려 울컥 하면서 올라온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어, 주머니에 있던 것을 꺼낸다.
남들 것보다 조금 더 투박한 핸드폰...
잠시 생각하다가 넣는다. 이럴 때 하소연 해봐야. 변하는 것도 없다.
하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사람도 없다.
너무 가까우면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깝지는 않지만 관계상 말 못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중요할 때는 전혀 도움도 되지 않는
이름과 번호만이. 폰안에 저장되어 있을 뿐이다.
아니, 중요일 일 따윈 아닐지도. 모른다.
혜진이가 계절학기와 연장수업을 마치고.
어젯 밤에 구미에 내려왔다.
오늘 집에 놀러왔고. 난 이것저것 볶아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집의 홈씨어터로 코난 극장판을 보고서 집을 나섰다.
원래 혜진이는 데스노트 보고 싶어했으나. 내가 받아서 본 지라.
데쟈뷰라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표를 사고, 이찌돈에 가서 밥을 먹었다.
영화는 B급 영화였지만, B급치고는 하이퀄리티 영화였다.
나름 재밌었지만, 좀 뻔한 결과라는게 별로였달까.
그리고 같이 술도 마셨다.
술 마시면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참 좋았다. 술이 아주 조금 남았을 때, 혜진이에게 전화가 왔다.
멀리 떨어진 이야기도 잡아내는 쓸데없는 어빌리티 덕에.
대충 해석하기로는. 학교 선배는 아닌 듯 하고.
그냥 인터넷으로 아는 사람들인 듯 했다.
뭐, 놀러오라고 하는 듯 하기도 하고. 일부러 안 들으려고.
그냥 술이나 마셨다. 마치 도둑고양이 같잖아.
왠지 기분이 좀 가라앉아 화장실에 갔다.
남자 하나가 술이 많이 취한 듯 토하고 있었고.
또 다른 친구가 토닥여주고 있었다.
취한 남자는 열변을 토했는데, 또 본의아니게 들은 즉슨.
여자친구가 자기를 부끄러워 한다는 것 같더라.
뭘 그런거 가지고. 혜진이도 남자친구랑 있다라는 이야기.
아무에게도 않는걸. 난 그냥 친구일 뿐이지.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 뿐이고. 그런데 저 사람은 저리 분노하는구나.
결국 기분은 더 쳐졌다.
이제 들어가야 한다는 헤진이와 밖으로 나왔다.
종일 내가 돈 쓴지라, 술은 얻어마시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기분 덕에. 홧김에 계산해 버렸다.
나따위에게 쓰지 말고 다른 사람 만나서나 돈 써.
아마 극도로 삐딱하게 나갔으면 저리 말했을 지도 모른다.
여하튼. 술집에서 나와서 혜진이가
이런 저런 이야길 필요이상으로 깔깔대는거 보니.
술취했거나. 아니면 내가 기분 안 좋아보여서 내 눈치 보는것이거나.
아마 후자쪽이였지만.
그리고 버스가 와서, 인사도 못하고 엉겹결에 헤어졌다.
걸어서 가지고 하고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기분이 처질 일도 없었다.
혜진이가 내 인형이 될 필요도 없고. 바라지도 않았다.
왜 기분이 쳐졌는지 알것 같으면서도.
너무 유치해서 인정하기 싫었달까.
날씨가 추워서인지 소변이 마려웠고, 근처의 공중화장실로 갔다.
거울속의 빨갛게 달아오른 내 얼굴...
".....추하다아.."
왠지 미친것 같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집착에. 소심함에...
싸이코가. 밤길을 걷고 있다.
무슨 짓 벌일 용기도 없는. 어정쩡한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