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다 쓰러져가는 보금자리 ~스물라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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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은 너무 길었다.

피곤했다. 그래도 별 수 없이 오전 수업을 듣고 왔다.



집에서 책을 읽고 있자니 민석이가 왔다.

어제 갔이 갔던 홍석이도, 기웅이도 왔다.

잠시 후에는 재민이도 왔다.


이제는 생활의 일부 같은게 되어 버린덕에.

누군가 집에 놀러오는 것에 대해 별 생각 없지만.

이미 상대방에게는 그리 인식되어서인지.

다들 날 불편해 하는거 같다.


그렇다고 다가갈 생각도 없으니.

이런 의미없고 불편한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애초에 같이 사는건 민석이한테 폐만 끼치는 거였군.

반년전의 나는 생각이 짧았다.

혹은 전역 이후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걸까.

고작 반년만에 이런 모습이 될거라곤...

그래. 몰랐던 것 같기도.



더더욱 시니컬 해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패배주의인가. -_-a



뭐. 그건 제쳐두고.

필요한건 누나한테 다 받아서.

구미 안가도 된다는 민석이 말에도 의외로.

그다지 울컥하지는 않았다.

...스스로도 의외였다. 별 반응이 없는 나는.


뭐. 도데체 뭐가 훼이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결국 구미행 버스는 민석이와 같이 탔다.


기웅이도, 홍석이도, 재민이도 다 있는데 말이야.

내가 보기엔 구미 갈 여건이 아니였는데...


그래서인지 준호가 민석이 한테 보낸

"어차피 나 보러 오는 건 아니잖아" 라는 문자는.

드물게 100% 준호가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뭐. 평소와 같은 농담이였겠지만.


셋이 모여서는 PC방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시간이 되어서 원호지구까지 걸어갔다.


애초에 모두 나 때문인지만. 자리 자체가 꽤 애매해져서.

완전 뒤죽박죽에 엉망이였다.


여튼 나랑 준호, 민석이는 원호지구의 투다리에 자리 잡았고.

난 도량 2동으로 가서 혜진이와 윤진이를 만났다.

그리고 꼬맹이 둘을 데리고 와 원호지구에서 5명이 모였다.


술자리에서의 결론은.

결국 색안경을 끼고 혜진이를 보는건 나 뿐이다.

라는 것이였는데.


그럼에도 혜진이는 나 좋아하니까.

상관없잖아. 라는게 나의 결론.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여튼 윤진이는 네이버에서도 이웃이고.

통화도 몇번 해 봤지만 실제로 만난건 처음이다.


내가 보기엔 외관은 전혀 안 닮았지만.


성격도 닮은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붙여놓으면 똑같은 생물이 2개체이다. -_-...


차이점이라면. 갑자기 "의외로 저도 글래머라구요!" 하고

에헴 포즈를 취했을 땐.

혜진이라면 때렸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꼬맹이도 다루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이 언니도. 동생도 자리에 잘 융합하는 편이라 안심했다.

뭐. 덕분에 잘 놀았다.



그리고 밤은 계속 흘러만 갔다.
  • ?
    민돌 2007.09.04 20:31
    먼가 알아 가는듯한 오군..-ㅁ-; 미묘하군..미묘해..